전임 감독은 볼을 만졌고, 이동욱 감독은 사직부터 달려갔다…롯데 한동희, 또 기대감을 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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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롯데 감독(오른쪽)의 설명을 듣고 있는 롯데 한동희. 롯데 자이언츠 제공
[스포츠경향 김하진 기자] 올해 정규시즌에서 20홈런을 넘기며 거포로서의 자격을 다시 한번 증명한 롯데 한동희가 새로운 사령탑의 눈도장을 이미 받았다.
이동욱 롯데 감독은 지난달 31일 부산 롯데 호텔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한동희를 보고 싶어서 야구장에 갔다”라고 밝혔다.
롯데는 지난달 26일 이동욱 감독의 선임을 알렸다. 이 감독은 공식 발표가 난 후 바로 부산으로 향했고 다음 날 바로 사직구장으로 향해 훈련을 하고 있는 선수들을 만났다.
그리고 이 감독이 만난 선수 중 하나가 한동희였다. 이 감독은 “한동희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가야 하기 때문에 함께 가는 박정민, 최준용 등을 만나서 보면서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한동희는 지난 2일부터 대전구장에서 열린 APBC 대표팀 훈련에 합류했다. 대회는 12일부터 15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다.
특히 한동희에 대해서는 “계속 보고 싶었다”라고 표현하기도 한 이 감독은 “어떤 강점이 있고 어떤 단점이 있는지를 알기 위해 시간을 할애했다”라고 밝혔다.
이미 다음 시즌 주전 3루수로는 한동희를 낙점한 상태다. 이 감독은 “한동희가 3루 수비가 되니 안 되니 말이 많은데, 가지고 있는 재능이 있는 데다 수비의 부드러움이 있어서 내년 주전 3루수로 기용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고를 졸업한 뒤 2018년 1차 지명으로 롯데의 유니폼을 입은 한동희는 데뷔할 때부터 ‘포스트 이대호’로 불릴 정도로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실제로 데뷔 후 세 번째 시즌인 2020시즌부터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활약을 선보였다.
2024시즌을 앞두고 롯데의 지휘봉을 잡았던 김태형 전 감독도 선수단 상견례에서 가장 먼저 한동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김 전 감독은 2023년 10월 말 김해 상동구장에서 선수단과 상견례하며 한동희의 볼을 살짝 꼬집으며 반가워하기도 했다.
비록 2024년 6월 상무에 입대하며 자리를 비우긴 했지만 복귀 시즌인 올해에는 109경기를 뛰며 타율 0.306 25홈런 등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부상과 부진으로 침체기에 빠지기도 했으나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 경신은 물론 이대호(은퇴) 이후 4년 만에 롯데의 20홈런 타자의 계보를 이었다.
한동희가 내년 시즌에도 장타를 계속 쏘아 올려 준다면 새롭게 팀을 꾸리는 이 감독에게도 큰 힘이 된다. 이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기 때문에 한동희가 얼마나 수비 능력이 향상될 지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한동희는 “감독님의 지도를 받은 지 며칠 안 됐지만 루틴을 많이 신경 쓰라고 하셔서 거기에 맞게끔 준비해서 경기할 때는 자연스럽게 나오게 준비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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