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까지 이뤄내면 소원 성취 트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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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손정범. 구단 홈페이지
2월 ACLE 고베전서 프로 데뷔
개막전부터 출전한 K리그서는
일찌감치 ‘도움·득점’ 눈도장
“기회 준 감독님 덕에 좋은 경험
해외서 뛰고 싶은 마음도 여전”
FC서울의 10년 만의 우승. 그 과정에서 2007년생 신예 미드필더 손정범(19)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유망주에서 우승팀의 주축으로 성장한 그는 이제 생애 첫 태극마크의 영예까지 안았다.
손정범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인 더비’를 마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기자와 만났다. 이날 서울은 경기 종료 직전 실점하며 0-1로 패했다.
손정범은 “우승을 확정하고 치르는 첫 리그 경기여서 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하고 싶었는데 마지막에 실점해 아쉽다. 다음 경기를 더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패배는 아쉬웠지만 손정범에게는 축하할 일이 있었다. 그는 지난달 29일 발표된 한국 축구대표팀 11월 A매치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국가대표로 최초 발탁됐다. 프로 데뷔 첫해 이뤄낸 성과다.
손정범은 “대표팀이라는 목표를 이렇게 빨리 이룰 줄은 저도 몰랐다”며 “프로 첫 시즌에 이렇게 큰 경험을 할 수 있게 돼 너무 감사하다. 특히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대표팀에 간다고 해서 더 특별한 걸 보여주려 하기보다는 지금까지 해왔던 제 강점을 더 보여주려고 한다”며 “소집 전 남은 경기를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손정범은 서울 산하 유소년팀 오산중과 오산고를 거치며 성장했다. 2월 비셀 고베(일본)와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K리그1 개막전부터 출전 기회를 잡으며 국내 팬들에 눈도장을 찍었다. 어린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량과 적극적인 압박, 안정적인 볼 처리 능력 등을 앞세워 경쟁력을 보여줬다.
성장세는 가팔랐다. 3월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프로 데뷔 첫 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나흘 뒤 광주FC전에서는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중원 파트너 바베츠와 좋은 호흡을 자랑하며 빠르게 서울 중원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고, 리그 31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조기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 뒤에는 김기동 서울 감독의 믿음이 있었다. 김 감독은 손정범에 대해 “좋은 선수다. 진정성이 있고, 축구를 대하는 태도와 자세가 좋다”며 올해 서울이 집중적으로 키워낼 선수로 꼽았다. 포항 시절 고영준과 송민규 등 젊은 선수들을 직접 길러내며 선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김 감독이 일찌감치 주목한 재능이었기에 더 큰 관심이 쏠렸다. 이번에도 김 감독의 안목은 틀리지 않았다.
손정범 역시 자신을 믿고 기회를 준 김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감독님께서 정말 축하해주셨다”며 “저도 감독님 덕분에 이렇게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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