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인판티노의 월드컵 지분 매각 문서 공개…뒤늦은 해명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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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 잔니 인판티노
(MHN 최유한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철회한 월드컵 지분 매각 계획과 관련한 기밀문서 열람을 허용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의 강력한 압박에 한발 물러섰지만, 제한적인 공개 방식으로 논란이 완전히 해소될지는 미지수다.
영국 BBC는 3일(한국시간) FIFA가 평의회 위원들에게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 관련 주요 문서를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조건은 까다롭다. 위원들은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FIFA 본부를 직접 방문해야 하며, 향후 2주 안에 열람을 신청해야 한다. 구체적인 공개 문서의 범위도 명확하지 않다. UEFA가 요구한 전면적인 정보 공개와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번 논란은 지난 7월 인판티노 회장이 FIFA 대회의 상업적 권리를 관리하는 별도 법인 FFE 설립과 민간 투자 유치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초기 기업가치 200억 달러(약 27조 원)로 평가된 FFE에 최대 42억 달러(약 5조6000억 원)의 외부 자본을 유치하고, 민간 투자자에게 약 20%의 지분을 제공하는 구상이었다.
출처:연합뉴스
투자자 후보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 조슈아 쿠슈너가 이끄는 투자회사도 포함됐다. FIFA는 축구 발전을 위한 재원 확대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유럽 축구계는 월드컵의 상업적 권리를 민간 자본에 넘기는 과정의 투명성과 지배구조를 문제 삼았다.
결국 인판티노 회장은 계획을 철회하고 지난달 FIFA 평의회에서 사과했다. 그러나 UEFA는 추진 과정과 투자자 선정 기준, 내부 의사결정 구조 등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100개가 넘는 질의를 전달하는 등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더욱 주목할 부분은 FIFA의 재정 상황이다. FIFA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약 120억 달러(약 16조 원)의 수입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막대한 상업적 수익을 창출하는 FIFA가 왜 별도 법인을 설립하고 민간 자본까지 유치하려 했는지 의문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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