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사상 첫 형제 동반 1라운드 지명… 장보석·장은석 “좋은 선수로 성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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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블로킹 뚫어내겠다.”(현대캐피탈 지명 장보석), “형이 공격하는 걸 제가 막아보고 싶어요.”(KB손해보험 지명 장은석)
뛰어난 배구 DNA가 통했다. 사상 처음으로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형제가 1라운드에서 지명됐다. 주인공은 형 장보석(23)과 동생 장은석(21)이다. 한양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둘은 이제 프로 무대에서 서로를 향한 공을 겨눈다.
장은석은 2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6~2027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다. 이어 장보석은 전체 4순위로 KB손해보험의 선택을 받았다.
형제가 신인 드래프트에서 동시에 지명된 건 2018∼2019 드래프트 이후 두 번째다. 당시 이지석이 삼성화재, 이지훈이 대한항공의 지명을 받았다. 다만 형제 모두 1라운드 지명은 처음이다.
포지션은 다르다. 장은석은 신장 203㎝의 미들블로커다. 장보석은 신장 196㎝의 아포짓 스파이커다. 서로 막고 뚫어야 하는 입장에 서게 됐다.
선의의 경쟁을 약속했다. 장보석은 “동생은 큰 키에서 나오는 빠른 스피드가 저장점”이라며 “배구 IQ가 좋다. 키에 비해 민첩성도 있고 공을 다룰 줄 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키가 있어서 블로킹에서 뚫기 어려운 선수라고 생각하겠지만 내가 형으로서 잘 아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뚫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장은석도 “형은 서브나 공격적인 면에서는 좋은 파워를 가지고 있고 높이도 좋다”며 “배구를 늦게 시작해서 기본기에서는 아직 부족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둘이 다른 팀에 지명된 것이 아쉽진 않았을까. 장은석은 “프로 구단에 가면 형과 다른 팀으로 가서 반대편 코트에서 맞서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나는 블로킹을 많이 하는 입장이고 형은 공격을 하는 입장이다. 형이 공격을 때리는 걸 내가 막는 상상을 많이 해봤다”고 했다.
함께 잘되길 기원한다. 장보석은 “형제가 동시에 (1라운드에) 뽑혔다는 역사가 없는 만큼 프로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미소 지었다. 장은석도 “각자 팀에서 좋은 선수로 성장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아버지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둘의 아버지는 마라토너 장기식 씨다. 장보석은 “아버지께서는 목숨을 걸고 운동하라고 말씀을 하셨다. 휴가를 나와도 나와 동생에게 계속 운동을 푸시해서 듣기 싫을 때가 많았다”며 “그런 부분이 이제 와서 감사하다”고 미소 지었다. 장은석도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쉬는 날에도 저희 둘을 데리고 나가서 운동을 시켜주셨다. 도움을 많이 주셨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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