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감독 "손아섭, 기껏해야 대타? 제 생각은 다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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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NC 다이노스
(MHN 정철우 기자) 시장은 손아섭의 역할을 좁혔지만, 그를 다시 부른 감독은 가능성부터 닫지 않았다. 수비로 활용하기 어렵고 지명타자를 맡기기에는 장타력이 부족하다는 평가 속에서 NC 다이노스로 돌아온 손아섭(38)이다. 연봉 5000만원은 냉정해진 시장의 시선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호준 NC 감독은 그 금액이 손아섭의 내년 역할까지 결정하도록 둘 생각은 없었다. 대타를 넘어 수비와 주전 경쟁의 기회까지 열어놓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손아섭을 둘러싼 우려에는 근거가 있다. 한때 리그 최고의 교타자로 꼽혔던 타격이 예전 같지 않으면서 수비의 약점이 더욱 크게 드러났다. 방망이로 충분한 차이를 만들 때는 감수할 수 있었던 부담이 공격력 저하와 함께 선수 기용을 어렵게 하는 조건으로 바뀌었다.
지명타자로 돌리는 것도 간단한 해법은 아니었다. 장타 생산력이 두드러지는 유형이 아닌 데다, 지명타자 자리를 주전들의 체력 관리에 활용하면 손아섭에게 고정적으로 타석을 주기 어려워진다. 수비 부담을 줄여주는 대신 타격에 집중하게 하는 방식조차 팀 전체의 선수 운용과 맞물려 판단해야 했다.
출처:NC 다이노스
올 시즌 성적은 이런 우려를 밀어내지 못했다. 손아섭은 두산 베어스에서 5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6에 머물렀다. 유망주 투수를 한화 이글스에 내주면서까지 그를 데려왔던 두산도 시즌 종료 후 재계약을 포기했다. 경험 많은 타자를 영입해 공격에 힘을 보태려던 기대가 결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
NC에서 다시 기회를 얻었지만 계약 조건에는 달라진 처지가 담겼다. 사실상 1군 최저연봉 기준으로 불리는 5000만원을 받아들였다. 과거의 이름값을 인정받는 계약보다 현재의 경쟁력을 다시 평가받는 계약에 가까웠다. 손아섭으로서는 타석에 설 기회를 확보한 뒤 방망이로 자신의 대우를 바꿔야 하는 출발점이다.
그런데 이 감독은 이 재출발을 바라보는 기준부터 달랐다. 나이가 많으니 역할을 줄여야 한다는 판단에 앞서, 아직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직접 확인하겠다는 입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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