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진도 경악! "안세영 무자비해! 벌을 내리는 듯한 스매시"…인간미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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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의 무자비한 스매시! 벌을 내리는 듯한 샷이다."
중계가 아니라 안세영 찬양이었다. 둘이 마이크를 잡고 안세영을 얼마나 잘 표현하는지 백일장을 벌이는 느낌이었다.
안세영은 2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아레나 그랑 파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프랑스 오픈 (슈퍼 750)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9위 오쿠하라 노조미(일본)를 45분 만에 게임스코어 2-0(21-12 21-19)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안세영은 지난 17일에도 오쿠하라와 덴마크 오픈(슈퍼 750) 준결승에서 만나 2-0으로 이긴 적이 있다.
정확히 일주일 만에 똑같이 슈퍼 750 대회 준결승에서 리턴 매치를 벌인 셈인데 경기 내용이나 결과가 크게 바뀐 것 없이 안세영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의 전체적인 흐름은 덴마크 오픈 4강과 프랑스 오픈 4강이 비슷했다.
다만 2게임에서 안세영이 20-16으로 매치포인트에 접어든 뒤 3연속 실점하며 자칫 듀스에 들어갈 위기도 맞았으나 마지막 한 점을 따내면서 결승행을 확정지었다는 점이 이번 준결승의 묘미를 제공했을 뿐이다.31살인 오쿠하라는 2016 리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로, 한 때 세계 1위에 오를 만큼 실력이 탁월하다. 지난해 부상으로 세계 30위까지 내려가기 전엔 야마구치 아카네와 함께 일본 여자단식의 쌍두마차로 이름을 높였다.
하지만 안세영과의 대결에선 이날 경기까지 합쳐 7전 전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경기 역시 안세영이 경기의 주도권을 틀어 쥔 가운데 156cm 오쿠하라는 코트 구석구석으로 몰아붙였다.
안세영의 샷이 AI처럼 정확하고 깔끔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샷의 정확도가 떨어지면 라인을 벗어나기 때문에 안세영이 실점할 가능성이 크다.
안세영의 샷은 다양함도 갖추고 있어 오쿠하라 입장에선 수비하는데 큰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
BWF 중계진도 이런 안세영의 샷 기술에 감탄했다.
"아름다운 플레이! 저렇게 셔틀콕이 떨어지는 걸 오늘 경기에서 얼마나 많이 볼 수 있을지 벌써 기대된다(1게임 3-1)", "안세영은 이런 스매시를 매번, 매일, 매주 할 수 있다(1게임 8-2)", "들어오기가 불가능해보였던 각도였는데, 안세영의 미친 샷이다(1게임 13-8)", "안세영은 샷을 고르는 능력도 뛰어나 보인다(1게임 14-8)", "안세영의 완벽한 네트샷! 네트를 타고 넘어간다. 오쿠하라는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2게임 2-4)", "안세영의 무자비한 스매시! 벌을 내리는 듯한 각도의 스매시다. 오쿠하라의 라켓이 닿기에는 불가능한 속도다(2게임 7-7)", "일어나야한다, 오쿠하라! 안세영은 놓치지 않는다. 얼마나 멀리 정확하게 보내는지 봐라(2게임 20-6)" 등의 코멘트로 그간 수없이 연습해서 만들어낸 안세영의 샷에 감탄사를 붙이기 바빴다.중계진은 아울러 안세영의 업적과 인기, 그의 강력함 설명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준결승 직전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도 단연 우승 후보다. 이번 대회 여자단식 대진이 정말 흥미로운데, 준결승까지 살아남은 시드 선수(8명)는 단 한 명뿐이다"이라는 말로 안세영의 위력을 일찌감치 소개했다.
이어 경기게 접어든 뒤엔 "기어를 올리는 안세영, 별다른 노력 없이 게임 포인트에 다가섰다(1게임 20-12)", "지배적인 모습을 모여주는 안세영, 오쿠하라는 그대로 주저앉는다. 의지를 잃지 않기를 바란다(1게임 21-12)", "그에겐 없지만 만약 내가 코치라면 오쿠하라의 현재 경기력에 만족할 것 같다. 끝까지 노력하고 있는 것이 보이니까 말이다(2게임 15-11, 오쿠하라는 이번 대회에 일본 대표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참가해 코치석에 누구도 앉질 않았다)", "8번째 타이틀을 노리는 안세영! 45분 경기하고 승리했다. 전 세계 어딜 가더라도 안세영을 향한 팬들의 열기 역시 식지 않는다(2게임 21-19)" 등으로, 안세영의 여러 면모를 다양하게 알렸다.
안세영은 세계 22위 아케치 히나(일본)를 2-1로 누른 푸살라 벵카타 신두(인도·11위)와 25일 격돌한다.
1995년생인 신두는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은메달,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여자단식 올림픽 '멀티 메달리스트'로, 인도 배드민턴의 슈퍼스타다.그러나 30살이 넘으면서부턴 컨디션이 들쭉날쭉한 상황이다. 오쿠하라처럼 선수 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고 해도 과언 아니다.
신두는 177cm의 좋은 체격에서 나오는 파워 샷이 일품이지만 샷의 정확도가 떨어지고, 수비가 약하다.
특히 안세영 약해 상대 전적에서 10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안세영 입장에선 신두와의 대결이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는 자신감인 셈이다.
신두는 결승 진출 직후 "안세영과 여러 번 맞붙었다는 걸 알고 있다. 지금 안세영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내일은 다른 날이다. 새로운 날이다. 코트에 나가 내가 가진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내일 안세영과 맞서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며 10전 11기를 다짐했다.안세영의 각오도 결연하다. 그는 오쿠하라는 이긴 뒤 "프랑스에서 너무 좋은 기억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내일 경기에서도 분명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안세영은 신두를 이기고 우승하면 지난 3월 전영 오픈(슈퍼 1000) 결승에서 왕즈이에 패한 이후 50연승을 위업을 이룩하게 된다.
아울러 올해 개인전 10번째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자신이 지난해 기록한 남녀단식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 11회에 한 대회 차이로 다가선다.
안세영은 11월 코리아 오픈, 일본 마스터즈(이상 슈퍼 500), 12월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등 3개 대회를 남겨놓고 있어 올해 최대 13개 대회 우승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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