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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과 NBA의 충돌은 더 오래됐다. 중심에는 르브론과 스테픈 커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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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르브론 제임스. AP연합

필라델피아 르브론 제임스. 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프로농구(NBA)의 불편한 관계가 또 한 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번에는 NBA를 대표하는 스타, ‘킹’ 르브론 제임스(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향해 “국가를 모독했다”며 공개 비판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경기 전 미국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르브론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22초 분량의 영상에는 르브론이 코트 위에서 맨손으로 골프 스윙을 연상시키는 동작을 하고 슛 자세를 반복하는 모습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국가를 듣는 동안 르브론 제임스가 우리나라를 모독하고 있다”며 “처음부터 그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말했다. 완전히 수치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르브론은 미국 국기와 우리나라가 상징하는 모든 것을 위해 목숨을 바친 위대한 미국 전사와 영웅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NBA가 국가 연주를 사이에 두고 불편한 장면을 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불과 넉 달 전인 지난 6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NBA 경기장에서 야유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8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뉴욕 닉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NBA 파이널 3차전을 관람했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NBA 파이널을 직접 찾은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었다.

경기 시작 전 국가가 연주되던 중 트럼프 대통령이 거수경례하는 모습이 중앙 전광판에 잡히자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 당시 대통령 방문에 따른 강화된 보안으로 경기장 입장이 지연되면서 장시간 대기한 관중들의 불만도 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

트럼프 대통령과 NBA의 충돌은 더 오래됐다. 중심에는 르브론과 스테픈 커리가 있었다.

갈등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것은 2017년이다. 2016-2017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우승을 이끈 커리가 트럼프 대통령이 있는 백악관을 방문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커리의 초청을 철회한다고 선언했다.

그러자 당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소속이던 르브론이 커리를 지원하고 나섰다. 르브론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멍청이(U bum)”라고 부른 뒤 “커리는 이미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니 초대도 없는 것이다. 당신이 나타나기 전까지 백악관 방문은 큰 영광이었다”고 직격했다.

 

충돌은 이듬해에도 이어졌다. 2018년 NBA 파이널을 앞두고 르브론과 커리가 어느 팀이 우승하더라도 백악관을 방문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두 선수를 초대하지 않겠다고 맞받았다.

같은 해 르브론이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스포츠를 이용해 미국 사회를 분열시키고 있다고 비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르브론의 지능까지 겨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인터뷰를 진행한 CNN 앵커 돈 레먼과 르브론을 함께 비난하며 “레먼이 르브론을 똑똑해 보이게 만들었다.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조롱했다.

르브론도 정치적 목소리를 숨기지 않았다.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을 공개 지지했고, 이후에도 인종차별과 사회적 불평등 문제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을 여러 차례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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