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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이요? 30점에 공격성공률 60% 찍어야죠” 2002년생 OH 김형근의 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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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김형근이 20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B조 KB손해보험전에서 득점 이후 포효하고 있다.


우리카드의 ‘기대주’ 2002년생 아웃사이드 히터 김형근이 패기 넘치는 각오를 전했다. “30점, 공격성공률 60%를 찍어야 만족스러울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우리카드는 직전 시즌까지 함께 한 아시아쿼터 선수인 아웃사이드 히터 알리가 떠났지만, 미들블로커 보강을 택했다. 군 복무로 자리를 비운 이상현의 공백을 지우겠다는 심산이다.

아웃사이드 히터 보강을 위해서는 김형근 카드를 꺼내들었다. 24세 김형근은 196cm 아웃사이드 히터로,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우리카드 지명을 받았다.

2024-2025시즌 V-리그 데뷔에 성공하며 선발 출전 기회까지 얻기도 했지만, 2025-2026시즌에는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2026년 박철우 감독이 정식 감독으로 선임되면서 다시 기회가 주어졌다.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에서는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서고 있다. 김지한이 허리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김형근-이시몬이 지난 20일 조별리그 첫 경기 선발로 나섰다.

이날 김형근은 서브 2개를 포함해 14점을 선사했다. 공격 점유율 30.49%로 높았다. 아라우조가 가져간 31.71%의 공격 비중과 비슷한 수치다. 그만큼 세터 한태준도 김형근을 믿고 공을 올렸다. 김형그과 아라우조의 공격 효율은 각각 46.15%, 36%였다.

리시브 면에서는 수비 능력이 탁월한 이시몬, 리베로 오재성이 주로 책임진 가운데 김형근은 9개의 리시브 중 1개를 정확하게 받았고, 아포짓 외국인 선수 아라우조도 리시브에 힘을 보탰다. 7개 중 3개를 받아냈다.
 

우리카드가 20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B조 KB손해보험전에서 득점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20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B조 KB손해보험전에서 환호하고 있는 우리카드.


20일 KB손해보험전을 승리로 마친 뒤 김형근은 “재밌었다. 계속 코트에서 에너지를 나오게 하려고 했다”면서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훈련할 때 보여준 모습을 실전 경기에서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패기 넘치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만족스러운 경기였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선을 그으면서 “30점에 공격 성공률 60%를 찍어야 만족스러울 것 같다”고 말하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김형근이 말한 수치는 외국인 선수급 활약이다. 그만큼 김형근도 코트 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내겠다는 각오다.

이를 들은 세터 한태준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럼에도 한태준은 김형근이 있어 든든하다. 한태준은 “작년에는 양쪽 쌍포를 활용했다면 이번 시즌은 중앙과 시간차를 더 연습하고 있다. 알리가 없다고 해도 우리 팀에는 좋은 아웃사이드 히터들이 많다. 잘 요리한다면 우리카드도 이번에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자신 있게 말했다.

김형근은 아포짓 출신의 박 감독과도 꾸준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 감독은 야간 훈련 때도 김형근을 지켜보며 서로 더 나은 방향을 위해 소통을 하고 있다. 김형근은 “저도 감독님에게 제 생각을 말한다. 또 그렇게 하다가 감독님이 ‘이렇게 하는 건 어떻냐’고 하시면서 아이디어를 주신다”고 했고 박 감독도 “선수들에게 질문을 많이 하라고 한다. 또 선수들 의견을 들으면서 궁극적으로 더 나은 방향을 찾아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 박철우 감독이 22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B조 한국전력과 맞대결에서 박수를 보내고 있다.


박 감독도 김형근과의 자유로운 소통이 만족스럽다. 그는 “숨은 끼 같은 게 있다. 연습 때도 장난을 많이 친다. 다만 경기장에 나서면 위축되는 부분도 있고, 그런 모습을 감추려고 하는 것 같다. 지도자마다 시선이 다를 텐데, 전 각각의 개성을 살려주고 싶다. 김형근 선수가 재밌게 하는 건 팀적으로도 많은 힘을 얻는다. 그래서 신나게 그리고 마음껏 하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김형근과 이시몬 외에도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지한도 있다. 김지한은 개막전 출전을 목표로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또 비시즌 구슬땀을 흘린 김동민과 한성정, 주로 ‘원 포인트 서버’로 나서고 있는 정성규까지 보유하고 있다.

노련한 아포짓 아라우조와 다양한 아웃사이드 히터 자원, 중앙에서 빠르게 적응 중인 마틴 등 탄탄한 선수 구성으로 전력 보강을 마친 우리카드. 2025-2026시즌 ‘기적의 봄 배구’를 넘어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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