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가자" 야구 그만두려 했던 선수가 다저스 침몰시켰다…김혜성보다 연봉 적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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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크 바우어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마치 소설 같은 이야기이지만 현실이다.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밀워키 브루어스의 4번타자 제이크 바우어스(31)는 한때 야구를 그만두려고 할 정도로 선수 생활에 심각한 위기가 찾아왔지만 이를 극복하고 인생역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빅리그 무대에 데뷔한 바우어스는 이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시애틀 매리너스, 뉴욕 양키스 등 여러 팀을 거쳤지만 좀처럼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하지 못했다. 2023년 양키스에서 홈런 12개를 치고도 그의 타율은 고작 .202에 불과했다.
바우어스는 2024년 밀워키에서 116경기에 나오고도 타율 .199 60안타 12홈런 43타점 13도루로 1할대 타율에 그쳤고 급기야 은퇴를 고민하기까지 했다.
바우어스가 야구를 그만두려 했던 사연은 최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를 통해 공개됐다. 바우어스의 아내 로런 바우어스는 "남편은 코스타리카로 이민을 가고 싶어했다"라면서 "잘 풀리다가도 안 풀리기도 하는 시기였다. 남편은 정말 의기소침해 있었다. 그래도 나는 남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함께할 준비가 돼 있었다. 우리는 한 팀이니까"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바우어스도 "아내에게 '코스타리카로 가자, 그리스로 가자. 그냥 한동안 멀리 떠나 있자'라고 말했다"라고 기억을 더듬었다. 오죽 야구가 풀리지 않았으면 선수 생활을 접고 이민까지 생각한 것일까.
그러나 바우어스는 다시 방망이를 잡았고 지난해 85경기 타율 .235 43안타 7홈런 28타점 8도루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144경기 타율 .266 127안타 26홈런 86타점 11도루를 폭발, 생애 최고의 시즌을 치렀다.
올해 바우어스의 연봉은 270만 달러(약 36억원). '부자구단' 다저스에서는 올해 대부분의 시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낸 김혜성의 연봉이 375만 달러(약 50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바우어스가 얼마나 극적으로 야구 인생의 꽃을 피웠는지 알 수 있게 한다.
▲ 제이크 바우어스
▲ 제이크 바우어스
실제로 바우어스는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3연패 꿈을 앗아간 결정적인 홈런을 때리기도 했다. 바우어스는 지난 1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밀워키가 1-2로 뒤지던 7회초 무사 1루 상황에 나와 좌완투수 블레이크 스넬을 상대로 우월 2점홈런을 작렬, 팀에 3-2 역전을 안기는 귀중한 한방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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