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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찬 고우석 김진성 없이도 버텼다..준PO 참패 속에서도 빛난 LG 불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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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불안했던 곳이 오히려 안정적이었다. 과제도 남았지만 소득도 있었던 LG다.

LG 트윈스는 10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에서 패했다.

이날 LG는 1-13 완패를 당했고 시리즈를 0-3 스윕패로 내줬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1차전에서 승리했지만 준플레이오프 스윕패를 당한 LG는 가을야구를 4경기만에 마쳤다. 디펜딩챔피언으로서 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했지만 4위로 시즌을 모두 마쳤다. 올시즌을 끝으로 철거되는 잠실야구장에서의 마지막 공식 경기에서 참패를 당한 LG다.

 

시즌 내내 이어진 타격 부진이 시리즈 내내 발목을 잡았다.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LG 타선은 단 5점을 내는데 그쳤다. 실점은 무려 24점. 그야말로 처참한 패배를 당했다.

포스트시즌을 시작할 때 LG의 가장 큰 약점은 마운드였다. 특히 불펜이 문제였다. LG는 마무리 유영찬이 시즌 초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하며 시즌아웃됐고 유영찬 대신 뒷문을 맡은 손주영도 목 부상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오르지 못했다. 불펜 마당쇠 역할을 한 김진성도 부상으로 이탈해 가을야구에 참가하지 못했고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고우석은 복귀 시점이 늦어 규정상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없었다. 불펜의 핵심자원들이 모두 빠진 상태로 포스트시즌을 시작한 LG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올가을 LG에서 가장 돋보인 쪽은 불펜이었다.

LG 불펜은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3경기까지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선발 카라스코 이후 3이닝을 케네디, 김진수, 이우찬, 김강률이 무실점으로 막아내 승리를 따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불펜은 안정적이었다.

1차전에서는 비록 장현식이 무너졌지만 우강훈, 케네디, 이우찬이 무실점투로 KIA 타선을 버텨냈다. 2차전에서는 선발 임찬규가 0.1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후 남은 7.2이닝을 불펜이 단 1실점으로 막아냈다. 김강률이 1이닝 1실점을 기록했지만 케네디(1.2이닝), 이우찬(1.2이닝), 우강훈(1.1이닝), 손주영(1이닝), 김진수(1이닝)가 모두 무실점투를 펼치며 KIA를 압박했다. LG 중심타선이 최악의 부진에 허덕이지 않았다면 2023년 선발투수(최원태)가 1회를 마치지 못하고 강판됐음에도(0.1이닝 4실점) 경기를 뒤집고 승리해 시리즈 분위기를 완전히 뒤바꿨던 한국시리즈 2차전의 재현이 될 수도 있었다.

이미 승부의 추가 기울어진 3차전에서는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가며 불펜의 실점도 늘어났지만 LG 불펜은 뜨거웠던 박해민의 타격감과 함께 올가을 가장 빛난 부분이었다. 2023년, 2025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불펜의 힘'을 선보였던 LG는 주축 불펜 4명이 빠지고도 가을 무대에서 안정적인 불펜진을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였다. 지난 두 번의 한국시리즈에서 활약했던 김진성, 유영찬, 함덕주, 이정용, 김영우 등이 아예 빠지거나 핵심에서 벗어나 있었음에도 김진수, 이우찬, 우강훈 등이 활약하며 '불펜 강국'의 면모를 다시 한 번 선보인 LG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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