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팀이라는 이유만으로'…강백호도 "힘들다" 토로한 土2시 경기→한화 상승세에 무서운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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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한화의 경기. 한화 강백호가 삼진을 당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5.17/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한화 이글스 강백호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경기에서 3점 홈런 두 방을 포함해 홀로 7타점을 쓸어 담으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강백호는 자신의 활약보다 2시 경기의 고충을 털어놨다. "첫 타석부터 홈런이 나오긴 했지만, 사실 오후 2시 경기가 정말 쉽지 않다. 금요일 오후 6시 반 경기를 하고 다음 날 곧바로 오후 2시 경기를 치르는 건 선수들에게 체력적으로 엄청난 무리"라며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한화의 경기. 한화 강백호가 삼진을 당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5.17/
현재 KBO리그에서 이 '잔인한 일정'을 가장 자주, 몸으로 받아내고 있는 팀이 바로 강백호의 한화 이글스다. 취재진이 '한화가 유독 오후 2시 경기가 많아 선수들이 오히려 적응한 것 아니냐'고 묻자, 강백호는 손사래를 쳤다. "적응할 수 있는 영역이 절대 아니다. 솔직히 경기 전에 항상 해오던 루틴과 연습량이 있는데 그걸 다 소화하긴 힘들다. 다만 감독님께서 선수단 컨디션을 배려해 주셔서 '자율 운동'을 지시하셨다. 덕분에 선수들이 각자 몸 상태에 맞게 휴식을 취하고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었다. 너무 감사하다."
실제로 한화 선수단은 2시 경기가 잡히면 단체 훈련을 생략하고 개인 맞춤형 훈련으로 체력을 비축하고 있다. 강백호는 "감독님이 좋은 문화를 만들어 주셨기 때문에, 선수들 사이에서 '이럴 때일수록 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겼다"며 뜨거운 팀 분위기를 전했다.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한화의 경기. 한화 강백호가 안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5.17/
선수들이 이토록 괴로워하는 토요일 낮 2시 경기가 성사되는 이유는 다름 아닌 '지상파 TV 생중계' 때문이다. 프로야구가 사상 최고의 흥행 가도를 달리면서 지상파 3사는 시청률이 보증되는 주말 카드로 프로야구를 선택했다. 문제는 방송사 편성상 경기 시간이 기존 오후 5시에서 2시로 앞당겨진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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