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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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일부 구단이 외국인 선수의 돌발 행동으로 시즌 초반부터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구단이 부산 KCC이다. KCC의 새 외국인 선수 루이스 킹(사진)은 경기 도중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반칙하는 사례가 잦다. 지난 1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테크니컬 파울을 포함해 다섯 개의 파울을 기록, 벤치로 물러났고, 다음 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경기에서도 4쿼터 승부처에서 고의로 신체 접촉을 했을 때 주어지는 U파울(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받아 퇴장당했다.
킹은 현재 정규리그 득점 5위(23.2득점·이하 경기당 평균 기록), 3점 슛 1위(3개)에 오르는 등 매서운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하지만 잇따른 반칙으로 팀이 승패의 기로에 놓인 순간 감정적인 대응으로 반칙해 승리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장면이 잇따르고 있다.
창원 LG의 새 외인 아치 굿윈도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선수로 꼽힌다. 그는 지난 11일 안양 정관장전에서 판정에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데 이어 변준형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려 결국 퇴장당했다.
이번 시즌부터 2, 3쿼터에 외국인 선수를 최대 2명까지 기용할 수 있어 지난해보다 용병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 지난해까지는 매 쿼터 외국인 선수 1명의 출전만 허용했으나 올해는 경기 중반부에 최대 2명까지 투입할 수 있도록 룰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에 이들의 경기력에 따라 경기 흐름이 바뀔 수 있어 효과적인 외국인 선수 활용법이 구단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들이 경기 도중 감정에 치우쳐 돌발 행동을 하거나 반칙으로 퇴장당하는 사례가 늘면서 일부 구단에서는 경기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벌금을 누가 가장 많이 낼지가 또 다른 관심사라는 농담까지 나온다.
외국인 선수들의 엇갈린 행보는 각 구단의 성적에서도 드러난다. 외국인 선수의 감정 조절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KCC와 LG는 나란히 공동 7위에 머물렀지만, 세금 납부 문제로 KBL의 징계를 받았다가 법원의 판단에 따라 이번 시즌 경기에서 뛸 수 있게 된 라건아가 제 몫을 하고 있는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상위권(3위)에 올라 있다.
KCC 이상민 감독은 지난 11일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킹이 워낙 승부욕이 강하다 보니 몸싸움과 파울 휘슬 등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며 “KBL에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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