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서 ‘47승’… 전설 수산티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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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삼성생명·사진)이 ‘전설’ 수시 수산티(인도네시아)를 넘고 배드민턴 국제대회 여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8일 밤(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덴마크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1(21-23, 21-14, 21-18)로 물리쳤다. 안세영은 이 대회 결승전에서 2021년 야마구치, 2024년 왕즈이(중국)에게 졌으나 2025년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안세영은 덴마크오픈을 제패하면서 여자단식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BWF에 따르면 안세영은 국제대회에서만 47차례 우승을 달성하며 1990년대 스타였던 수산티를 1승 차이로 제치고 이 부문 여자단식 최다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BWF는 SNS(사진)에 “역대 최고 반열에 오른 선수” “박수를 받을 만하다”라고 글을 남긴 후 역대 최고의 선수(Greatest Of All Time)를 뜻하는 염소 이모지를 붙였다.
안세영의 올 시즌 행보는 BWF의 평가에 걸맞다. 적수를 찾기 힘들기에 ‘절대 1강’으로 묘사될 정도다. 안세영은 올해 모든 대회를 통틀어 62경기를 치러 승률 98.4%를 기록했다. 또 올 시즌 9번째 정상으로 역대 단일 시즌 단식 최다 우승 경신까지 3승 남았다. 안세영은 지난해 11차례 우승으로 2019년 남자단식의 모모타 겐토(일본)와 함께 단일 시즌 단식 최다 우승 공동 1위에 올랐다.안세영은 일본 최강 야마구치를 상대로 우위를 이어갔다. 안세영은 2022년에만 해도 야마구치와의 상대 전적에서 5승 10패로 엄청난 열세를 보였으나, 최근에는 10연승을 챙기며 천적 관계를 뒤집었다.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덴마크오픈 4강에서 야마구치를 이기며 상대 전적에서 15승 15패로 균형을 맞췄고, 연승 행진을 이어오며 24승 15패까지 벌렸다.
안세영은 1게임에서 고전했다. 그는 지난달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단식 결승에서 야마구치를 완파했으나, 설욕에 나선 야마구치의 분투는 만만치 않았다. 안세영은 1게임에서 10-6으로 앞서나갔지만, 야마구치의 추격에 18-18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듀스 접전 속에서 안세영의 범실로 야마구치가 23-21로 1게임을 따냈다.
안세영은 2게임부터 달라졌다. 철벽 수비와 강한 공격을 앞세운 안세영은 11-13에서 끌려가다가 7차례 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으며 21-14로 2게임을 가져왔다. 다만 2게임 도중 미끄러진 탓에 3게임에서는 오른쪽 발목 통증에 시달렸다. 불편함을 호소한 안세영은 야마구치의 공세에 5-11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그러나 안세영은 놀라운 집중력과 체력으로 야마구치를 흔들었고, 9-12에서 7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후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많은 역사를 쓰고 기록을 깨고 싶지만, 한 번에 한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그게 제 원동력이다”고 말했다. 또 “야마구치는 최고의 라이벌이라고 생각한다”며 “야마구치 덕분에 훈련할 의욕이 생긴다. 왕즈이, 천위페이(중국)도 라이벌인데, 그들이 있어서 기쁘다. 경쟁은 선수를 더 발전시킨다”고 덧붙였다. 안세영은 부상에 대해 “컨디션(발목 상태)이 좋지 않다. 코트 상태가 나빠서 미끄러졌다. 몸 상태를 확인하고 트레이너와 이야기한 뒤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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