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선수 통제 어렵다”…달라진 선수, 지도자는 누가 키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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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의 체력과 경기력뿐 아니라 심리와 동기, 신뢰관계까지 관리하는 것이 현대 지도자의 중요한 역할로 자리 잡고 있다.
메달 숫자만으로 한국 스포츠의 현재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는 중국의 국가주도형 선수 육성 시스템과 일본의 탄탄한 스포츠 저변이 경쟁력을 입증했다. 반면 한국은 학교체육의 위축과 선수 육성 기반의 약화, 변화하는 선수들의 특성에 맞는 지도자 육성 체계의 필요성, 부처별로 나뉜 스포츠 정책의 조정과 실행 등 여러 과제를 확인했다. 스포티비뉴스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한국 체육이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다각도로 진단하고, 국민의 체육활동 확대와 안정적인 선수 육성 기반 구축을 위한 해법을 모색한다. <편집자주>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밀라노에서 가장 뼈아프게 생각한 게 체력이었다. 우리 선수들이 안타깝게 체력적인 부분이 부족하다.”
지난 2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치른 뒤 김택수 국가대표선수촌장이 한국 선수단을 돌아보며 꺼낸 말이다.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결국 충분한 훈련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김 촌장의 진단이었다. 그는 “국가대표들이 세계 무대에서 금메달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할 때는 훈련밖에 답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과거의 훈련 방식으로 돌아가자는 의미는 아니었다. 김 촌장은 선수와 지도자의 관계를 이야기하면서 “시대가 달라졌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선수에게 훈련을 일방적으로 지시하기보다 왜 이 훈련이 필요한지, 어떤 효과가 있는지를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밀라노 현장에서 시작된 고민은 분명했다. 체력은 더 끌어올려야 하고 훈련도 필요하다. 하지만 지도자가 정한 프로그램을 이유도 설명하지 않은 채 선수에게 밀어붙이는 과거 방식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필요한 훈련을 어떻게 이해시키고 선수가 스스로 몰입하도록 만들 것인지까지 지도자의 능력이 됐다.
7개월 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취재하면서는 ‘얼마나 훈련할 것인가’만큼 ‘달라진 선수들을 어떻게 설득하고 이끌 것인가’라는 문제가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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