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때문에 내가 맨유에서 잘렸다"… 10년 전 경질 떠올린 판 할 감독의 분노,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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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루이 판 할 감독이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동하던 시절 맨체스터 시티의 재정 규정 위반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난 것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맨체스터 시티의 부정행위 때문에 자신이 온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경질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판 할 감독은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래틱>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최근 프리미어리그를 뒤흔들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의 재정 규정 위반 사건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맨체스터 시티는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립위원회로부터 재정 규정 위반 혐의 114건에 대한 유죄 판단을 받은 바 있다. 특히 후원 계약 금액을 인위적으로 부풀리고 재무제표에 부정확한 내용을 기재하는 등 장기간에 걸쳐 재정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판 할 감독은 자신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지휘했던 2015-2016시즌을 떠올렸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승점 66점을 기록하며 5위로 시즌을 마쳤다. 맨체스터 시티 역시 승점 66점이었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4위에 올랐다. 맨체스터 시티의 골득실이 +30이었던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4에 그쳤다.

판 할 감독은 이 결과가 자신의 운명을 바꿨다고 봤다. 판 할 감독은 "당시 맨유가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한 것이 내가 경질된 결정적인 이유였을 것이다. 그로 인해 내가 감당해야 했던 모든 후폭풍과 고통도 마찬가지였다"라고 분노했다.
사실 판 할 감독 처지에서는 억울할 수밖에 없었던 시즌이다. 재임 기간 동안 갖은 논란을 일으키긴 했지만, 2015-2016시즌 마지막 공식전이었던 FA컵 결승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를 꺾고 팀에 우승컵을 안기기도 했다. 이 우승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팀을 떠난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거둔 첫 주요 대회 우승이었다. 하지만 판 할 감독은 경질당하며 조세 무리뉴 감독에게 자리를 내줘야 했다.
판 할 감독은 당시 경쟁이 공정했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마지막이 행복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확실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판 할 감독은 "지금 와서 되돌릴 수는 없을 것이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조차도 그런 건 할 수 없다"라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판 할 감독만의 반응이 아니다. 최근 <미러>는 맨체스터 시티의 이번 스캔들과 관련해 당시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했던 선수 및 감독들이 대리인을 통해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우승, 유럽 클럽대항전, 혹은 프리미어리그 잔류 등 여러 조건에 따라 보너스 옵션이 걸려 있는 터라 선수들과 감독들이 손해를 봤다고 여기고 이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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