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기모토 "10일 동안 의식 잃어, 기적적으로 회복" 이런 아픔이…韓 홀드왕, 이래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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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기모토 고우키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아픔을 딛고 열매를 맺었다.
일본 매체 '디앤서'는 지난 14일 KT 위즈 아시아쿼터 외국인 투수 스기모토 고우키(26)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직접 수원 KT위즈파크를 방문해 스기모토와 나눈 이야기를 들려줬다.
스기모토는 올해 KT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첫발을 내디뎠다. 시즌 초반 필승조에 자리 잡는 듯했지만 이내 크게 흔들렸다. 2군 퓨처스팀에서 14일 동안 재정비한 뒤 6월 11일 1군으로 돌아왔다. 7월엔 13경기 13이닝서 1승 8홀드 평균자책점 1.38을 자랑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다시 고전하는 날이 늘었지만 무사히 정규시즌을 완주했다.
스기모토의 최종 성적은 73경기 71⅔이닝 1승2패 25홀드 평균자책점 5.90이 됐다. 리그 홀드 부문 1위에 오르며 외국인 최초로 홀드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위인 삼성 라이온즈 이승민의 23홀드를 2개 차로 따돌렸다. KT는 지난 5일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상대 팀을 기다리는 중이다.
▲ 스기모토 고우키 ⓒKT 위즈
디앤서는 "스기모토는 2022년 가을, 대학교 4학년생이었을 때 프로 지명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선택받지 못했다. 독립리그 구단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로 향한 뒤에도 3년 동안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첫해에 오른쪽 팔꿈치를 다치기도 했다"며 "동료 투수 시라카와 게이쇼(현 KIA 타이거즈)가 SSG 랜더스, 두산 베어스에서 뛰는 걸 보며 '해외에서 야구하는 것도 문제없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운을 띄웠다.
매체는 "일본프로야구(NPB) 진출 가능성을 모색하던 중 스기모토는 바이러스성 수막뇌염에 걸렸다. 그는 '10일 동안 의식을 잃었고 더 이상 야구를 할 수 없다고 들었지만 기적적으로 회복했다'고 회상했다"며 "스기모토는 다시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프로 스카우트들의 눈에 띌 순 없었다. NPB의 꿈을 접으려던 찰나 KT로부터 입단 제안을 받았다. 정말 기쁜 마음으로 KT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KBO리그서 부침을 겪었다. 디앤서는 "처음으로 외국에서 야구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스기모토는 투수판 밟는 위치를 1루 쪽에서 3루 쪽으로 바꿨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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