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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경기 1승’ 흔들리는 포항, 파이널A 걸린 안양전 ‘벼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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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선수단. 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 스틸러스 선수단. 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경향 박찬기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벼랑 끝에 섰다.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이제 파이널 A 진입마저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오는 1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3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포항은 13일 열린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2026~2027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2차전 홈 경기에서 0-2로 졌다. 전반 종료 직전 수비수 전민광이 볼 처리 과정에서 나온 실수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로 싸웠고, 마르코스 길례르미에게만 두 골을 내주며 패했다. 지난달 베이징 궈안(중국) 원정 1-3 패배에 이은 ACLE 2연패다.

포항은 지난 9일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도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0-3으로 완패했다. 최근 공식전 8경기에서 단 1승(3무4패)으로 순위는 어느덧 9위까지 내려앉았다. 선두 FC서울을 잡아내며 반등을 만드는가 했으나 2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가 이어지며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 전민광. 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 스틸러스 전민광. 프로축구연맹 제공

같은 장면이 반복된다. 상대 압박 앞에서 스스로 무너진다. 베이징전에서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후방에서 백패스를 제대로 받지 못해 공을 빼앗겼고, 그대로 실점했다. 인천전에서는 상대의 거센 전방 압박에 후방 빌드업이 흔들리는 등 흐름을 내주며 패했다. 조호르전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초반부터 상대 압박에 고전했고, 볼 처리 과정에서 나온 실수가 퇴장으로 이어지며 자멸했다.

결정력도 바닥이다. 인천전에서는 코너킥을 11개나 얻고도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슈팅은 단 6개에 그쳤다. 최근 8경기에서 무득점 경기는 5경기나 된다. 리그 전체로 놓고 봐도 31경기 28득점으로 꼴찌 광주FC(25득점)에 이어 최소 득점 2위다. 공격과 수비 모두 답답한 경기력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시간이 많지 않다. 정규리그는 단 2경기만 남았다. 포항은 현재 승점 40으로 파이널A 마지노선인 6위 대전하나시티즌과 3점 차다. 남은 상대는 18일 홈에서 만나는 FC안양, 24일 원정에서 맞붙는 울산 HD다. 울산 원정은 부담이 크다. 울산은 2위 수성과 아시아 무대 진출권이 걸려 있어 결코 쉽게 물러서지 않을 상대다. 게다가 ‘동해안 더비’는 늘 순위와 상관없이 치열한 승부가 펼쳐진다.

결국 안양전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8위 안양(승점 41)은 최근 울산, 김천 상무를 연달아 잡아내며 막판 기세가 오른 상태로 역시 이번 시즌 목표인 파이널A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번 일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포항의 꿈은 멀어진다. 위기의 포항은 반전을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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