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났을 때 피클 주스?”…러너들이 알아야 할 진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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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클 부스트
[스포츠경향 김세훈 기자] 마라톤 도중 갑자기 종아리나 허벅지에 쥐가 난다면 피클 국물이 도움이 될까.
맥도날드는 최근 시카고 마라톤을 맞아 피클 국물을 병에 담은 ‘피클 부스트(Pickle Boost)’를 러너와 관중에게 나눠줬다. 운동 중 근육 경련이 생겼을 때 피클 국물을 마시는 일부 운동선수들의 습관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실제로 피클 국물과 근육 경련의 관계는 스포츠 현장에서 오래전부터 관심을 받아왔다.
일부 연구에서는 탈수 상태에서 인위적으로 근육 경련을 유발했을 때 피클 국물을 마신 참가자들의 경련이 물을 마셨을 때보다 빨리 풀리는 결과가 나왔다. 반대로 별다른 효과를 확인하지 못한 연구도 있다.
스포츠 영양 전문가들도 효과가 완전히 입증됐다고 보지는 않는다.
근육 경련 자체가 한 가지 원인으로만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땀을 많이 흘리면서 나트륨 등 전해질이 부족해지는 것이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근육 피로와 신경계의 변화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할 수 있다.
피클 국물의 효과 역시 단순히 소금을 보충하기 때문만은 아닐 가능성이 있다.
피클 국물에 들어 있는 식초 성분이 입과 목, 위장 등의 감각 수용체를 자극하고 이 신호가 신경계를 통해 근육 경련을 완화할 수 있다는 이론이 있다. 아직 충분히 입증된 것은 아니다.
러너들이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할 것은 피클 국물이 스포츠음료를 대신할 수 없다는 점이다.
스포츠음료는 달리는 동안 필요한 수분과 탄수화물, 전해질을 함께 공급한다. 반면 피클 국물은 나트륨 등 일부 전해질을 포함하고 있지만 수분 섭취량이 적고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을 거의 제공하지 않는다.
따라서 피클 국물은 경기 중 수분과 에너지를 보충하는 기본적인 전략이 아니라 경련이 발생했을 때 보조적으로 시도할 수 있는 방법에 가깝다.
처음 마셔보는 피클 국물을 마라톤 당일 갑자기 시도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강한 짠맛과 신맛 때문에 속이 불편해질 수 있다. 마라톤 후반에는 더위와 피로에 위장 기능까지 떨어질 수 있어 평소 먹지 않던 음료는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훈련 과정에서 피클 국물을 마셔본 경험이 있고 몸에 문제가 없었던 러너라면 경련이 발생했을 때 소량씩 마셔볼 수 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마시기보다는 조금씩 섭취하면서 경련이 난 근육을 가볍게 늘려주는 방법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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