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승은 다 계획이 있었구나'…40억 거절→KBO행의 진실 "포스팅으로 미국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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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채널 '이대호'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40억 거절? 후회는 전혀 없다. KBO리그에서 먼저 실력을 완벽히 증명한 뒤, 당당하게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빅리그에 도전하겠다."
뉴욕 양키스의 거액 러브콜을 뿌리치고 키움 히어로즈와 16억 원의 역대급 계약을 체결한 '초고교급 슈퍼루키' 하현승(18·부산고)이 미국 직행 대신 KBO리그를 선택한 진짜 이유를 직접 밝혔다. 대선배인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44)가 차려준 소고기 밥상 앞에서 자신의 야구 철학을 드러냈다.
유튜브 채널 '이대호 [RE:DAEHO]'는 지난 13일 '프로팀 입단 기념으로 후배들에게 소고기 사줬습니다ㅎㅎ'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영상에는 이대호와 베테랑 타자 정훈이 부산 수영초등학교 직속 후배이자 2027 KBO 신인 드래프트를 뒤흔든 전체 1순위 하현승(키움 히어로즈)과 전체 3순위 이호민(KIA 타이거즈)을 초대해 격려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가장 뜨거운 관심사는 단연 하현승의 미국 진출 고사 비하인드였다. 이대호가 "양키스에서 40억이 넘는 돈을 제시했는데도 거절하지 않았나. 혹시 정훈 선배와의 맞대결 때문에 약 올라서 미국을 안 간 거냐"라고 운을 띄우자, 하현승은 "정훈 선배님과 직접 승부를 펼쳐보면서 프로의 벽이 얼마나 높은지 뼈저리게 실감했다"라며 "처음부터 마이너리그의 불확실성을 안고 미국에 직행하기보다, 대선배님들이 걸어가셨던 것처럼 KBO리그에서 1군 무대를 확실히 경험하고 실력을 갈고닦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사진=유튜브채널 '이대호'
사진=유튜브채널 '이대호'
이어 "한국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을 정상에 올려놓은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당당하게 빅리그 무대를 밟고 싶다"라며 주도적인 로드맵을 확고히 했다.
투타겸업(이도류)에 대한 자신감도 함께 드러냈다. "구단과 상의해야겠지만 투수와 타자 둘 다 도전하고 싶다. 쉽지 않은 길이라는 건 알지만 두 가지 모두 완벽하게 해낼 자신이 있다"라며 당찬 눈빛을 반짝였다.
후배의 성숙한 답변을 흐뭇하게 지켜보던 이대호는 프로 무대라는 냉혹한 정글에 뛰어드는 두 루키를 위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대호는 "프로에 가면 인터넷 댓글은 웬만하면 보지 마라. 주변의 칭찬이나 비난 한마디에 일희일비하다 보면 멘탈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라며 "그리고 결과가 생각만큼 바로 나오지 않더라도 절대 조급해하지 마라. 당장의 부진을 씻겠다고 폼을 자꾸 바꾸다 보면 끝도 없이 헤매게 된다. 자신이 세운 계획과 훈련 방식을 묵묵하게 밀고 나가는 뚝심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뼈 있는 당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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