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걸사마'로 불렸던 김재걸 전 한화 이글스 코치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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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화 이글스
(MHN 정철우 기자) 현역 시절에는 누구보다 많은 사랑을 받았다. 화려한 스타는 아니었지만 팬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했고, 팀은 그를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여겼다. 그러나 지도자로서 맞이한 현실은 달랐다. 박수보다 비난이 많았고, 결정적인 실수들이 쌓이며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한때 '걸사마'로 불렸던 김재걸 전 한화 이글스 코치의 이야기다.
한화는 지난 12일 김재걸 코치를 비롯한 코치 4명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정규시즌 9위 추락에 따른 코칭스태프 개편의 일환이었다. 김경문 감독과 손혁 단장이 나란히 물러난 데 이어 코치진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시작됐다. 김 코치 역시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주루 코치로서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판단 착오들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김 코치는 현역 시절 삼성 라이온즈에서 독특한 존재감을 뽐냈던 선수다. 통산 타율은 0.230에 불과했다. 타격만 놓고 보면 특별히 내세울 만한 성적이 없었다. 그러나 야구는 방망이만으로 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김재걸은 그 사실을 자신의 선수 생활로 증명했던 인물이다.
출처:한화 이글스
안정적인 내야 수비와 빠른 발을 무기로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마다 등장했다. 한 시즌 40도루를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주루 능력도 갖추고 있었다.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대주자나 대수비 요원으로 투입되면 자신의 역할을 확실하게 해냈다. 주전으로 매일 출전하는 선수는 아니었지만 벤치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선수였다. 기록지에 남는 숫자보다 실제 경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컸다.
팬들이 그에게 붙여준 별명이 '걸사마'였다. 당시 일본 드라마 열풍을 이끌었던 '욘사마'를 연상시키는 별명이었다. 그만큼 김재걸을 향한 팬들의 애정은 각별했다. 타율 3할을 치거나 홈런을 수십 개 때리는 스타가 아니어도 팬들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는지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였다. 화려하지 않았기에 오히려 더욱 빛났던 선수였다.
지도자로 변신한 뒤에도 자신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길을 걸었다. 삼성과 LG 트윈스를 거치며 주루 코치로 경력을 쌓았다. 선수 시절부터 주루와 수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만큼 자신의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스타 출신 지도자는 아니었지만 현역 시절처럼 묵묵히 자신의 영역을 지키며 코치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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