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부상 악령에 고개 숙인 SSG, 이숭용 감독의 다음 시즌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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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SSG 감독. SSG 랜더스 제공
[스포츠경향 김하진 기자]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 했어요.”
이숭용 SSG 감독은 올 시즌을 돌이켜보며 이렇게 평했다. 사령탑의 말대로 SSG는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전반기에는 기나긴 연패에 시달렸다. 5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 구단 창단 최다인 13연패에 빠졌고 6월 말에는 또 9연패에 빠졌다. 그리고 전반기를 9위로 마쳤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서는 반등했다. 11일 현재 SSG의 후반기 승률은 KT(0.750)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34승 22무 22패를 기록하며 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렸다.
이 감독은 “전반기 내내 힘든 경기를 했고, 야구 감독하면서 많은 걸 느낀 한 해, 다양한 걸 공부한 한 해”라고 자평했다.
이어 “후반기에는 좋은 분위기에서 선발진이 안정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어 내년을 좀 더 밝혔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SSG는 이제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마무리 캠프에서도 강도 높은 훈련을 예고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에도 굉장히 강도가 놓았다. 연습량도 많았다. 그런데 올해도 더 해야 한다. 부족하지 않았나. 프로는 성적이 안 나오면 핑곗거리가 없다. 열심히 했는데도 부족하면 더 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예고했다.
다음 시즌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부상 관리다. SSG는 올 시즌 내내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시즌 개막 전에는 김광현이 어깨 수술로 시즌 아웃당했고 개막 후에는 미치 화이트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야수 중에는 최정, 고명준, 조형우 등이 잇달아 부상을 당하기도 했고 외인 타자 길예르모 에레디아도 어깨 부상으로 빠져 단기 대체 외인 타자를 영입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의 부상 소식을 전하며 “지난 시즌 끝나고 부상 관리에 대해 준비했는데도 잘 막아지지가 않는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부상 대비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이번 비시즌 목표 중 하나다. 이 감독은 “비시즌을 대비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라며 “선수 개개인에 대한 매뉴얼을 다 주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스프링캠프 전에는 테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웨이트 트레이닝, 러닝 등 개개인의 능력치를 줘서 테스트를 하자고 했다. 캠프 가기 전에 테스트를 해서 수치에 못 들어온 친구들은 캠프에 안 데리고 가겠다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프런트와 현장 모두 머리를 맞대 부상 방지에 최대한 집중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프런트와 코칭 스태프들이 고민하고 있다. 매년 고민을 해야 할 부분”이라며 “그렇게 강조하고 열심히 몸을 만들고 준비하는데도 부상은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 감독인 나를 포함한 코칭스태프, 프런트 등 모든 구성원들이 그 부분에 대해 제일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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