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에 최악 출발, 캐릭의 맨유는 왜 무너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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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캐릭 맨유 감독이 11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가 끝난 뒤 낙심한 채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Getty Images
[스포츠경향 박찬기 기자]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위기에서 건져내 반등으로 이끈 마이클 캐릭 감독. 마침내 맨유에 볕들 날이 오는가 했으나 시즌 초반부터 또다시 암울한 경기력이 반복되며 최악의 출발을 피하지 못했다.
캐릭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11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2026~202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브라이언 음뵈모의 선제골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 퇴장까지 나왔지만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토트넘전 무승부로 맨유는 개막 6경기에서 승점 6(1승3무2패·12위)에 그쳤다. 1986~1987시즌 이후 40년 만에 가장 나쁜 출발이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홈 팬들은 부진한 경기력에 야유를 퍼부었다.
지난 시즌 맨유를 살린 영웅의 추락이다. 캐릭은 후벵 아모림 감독이 물러난 뒤 임시로 지휘봉을 잡고 곧바로 아스널 원정, 맨체스터 더비서 승리하는 등 17경기에서 12승 3무 2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70%를 넘었다. 10위 밖으로 밀려났던 맨유를 리그 3위로 이끌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고, 공로를 인정받아 2년 계약을 체결하며 정식 감독으로 승격했다.
마이클 캐릭 맨유 감독이 지난달 21일 열린 풀럼과의 경기에서 마커스 래시퍼드에게 지시하고 있다. Getty Images
변화는 거의 없다. 핵심 선수들이 그대로 남아 있고, 중원에는 두세 명이 새롭게 합류했다. 무엇이 문제일까.
가장 큰 변화는 축구 색깔이다. 영국 데이터 분석 매체 ‘옵타’에 따르면 지난 시즌 맨유 평균 점유율은 49.1%였다. 이번 시즌에는 59.9%까지 올라갔다. 상대에게 점유는 내주지만 빠른 역습 축구로 성공했던 팀이 공을 오래 가지다 보니 효율이 떨어졌다. 수적 우위를 안고도 이기지 못한 맨체스터 시티전, 토트넘전에서 고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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