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치기 퇴장' 벤탄쿠르에게 "키스하고 고맙다고 했다"… 최하위 토트넘 데 제르비,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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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데 제르비 토트넘 홋스퍼 FC(이하 토트넘) 감독이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퇴장을 두고 뜻밖의 반응을 보였다. 루크 쇼와의 박치기로 레드카드 퇴장을 받은 벤탄쿠르에게 감사를 전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그의 실수가 오히려 토트넘의 사기를 진작했다고 주장했다.
데 제르비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1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6-2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이하 맨유)와 1-1로 비겼다. 토트넘은 후반 28분 브라이언 음뵈모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벤탄쿠르의 퇴장 악재까지 겹쳤지만 후반 추가시간 2분 도미닉 솔란케의 동점골로 승점 1점을 챙겼다.

사진: BBC
문제의 장면은 후반 33분에 나왔다. 벤탄쿠르의 깊은 태클 뒤 쇼가 그를 밀쳤고, 벤탄쿠르는 쇼와 머리를 맞댄 뒤 언쟁 이후 다시 머리를 들이박았다. 이어 둘의 신경전은 양 팀 선수들이 뒤엉키는 난투극으로 번졌다. 주심은 VAR 판독 이후 벤탄쿠르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데 제르비 감독은 팀을 수적 열세에 놓이게 만든 벤탄쿠르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그러나 경기 뒤 인터뷰에서 그는 "나는 벤탄쿠르에게 키스하고 고맙다고 말했다"라며 "분명 그의의 실수였고 그라운드 내에서 올바른 반응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 토트넘에는 '반응'이 필요하다"라며 "때로는 이런 행동이 보기 좋지 않고 팀에 긍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10명으로 뛰게 된 순간 우리는 더 큰 용기와 에너지를 보였고, 경기 흐름을 조금이나마 바꿀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토트넘이 오랫동안 이런 '투지' 없이 경기를 해왔다고도 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퇴장이 토트넘의 '스위치'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반전에는 우리가 두 골 차로 앞서갈 자격이 있었다. 후반 초반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레드카드가 전환점이 됐다"라며 "퇴장 뒤 우리가 보여준 모습은 우리가 득점할 자격이 있었다는 것을 증명한 올바른 반응이었다"라고 강조했다.
벤탄쿠르를 향한 신뢰도 드러냈다. 데 제르비 감독은 "그는 좋은 친구이자 훌륭한 선수이며, 강한 성격을 지닌 선수"라며 "실수는 했지만 지금 이 팀에는 반전의 계기가 필요하다"라고 감쌌다.
데 제르비 감독은 "오늘 보여준 성격과 개성을 계속 보고 싶다"라며 "우리가 잘 준비하고 진정성 있는 사람들과 재능을 갖추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리그 최하위라는 현실은 이해하기 어렵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하나의 팀이 돼야 하고, 그러면 결과를 찾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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