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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역수출 신화' 페디 위기탈출도 허사…89% 확률 날린 시카고WS→ALDS 2승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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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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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2005년 이후 21년 만의 챔피언십시리즈(ALCS) 진출, 그리고 1906년 이후 무려 120년 만에 홈팬들 앞에서 터뜨리려던 샴페인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원정에서 1, 2차전을 쓸어 담으며 89%의 진출 확률을 잡았던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안방 시카고에서 3, 4차전을 내리 헌납하며 충격의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중부지구 챔피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저력 앞에 승부는 2승 2패 원점으로 돌아갔다.

클리블랜드는 9일(한국 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6회초에만 대거 6점을 뽑아내는 가공할 화력을 앞세워 화이트삭스를 9대5로 완파했다.

 

전날 3차전 9대3 승리에 이어 4차전까지 원정 2연전을 싹쓸이한 클리블랜드는 2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끌고 갔다. 오는 13일부터 7전4선승제의 ALCS에서 기다리고 있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맞붙을 주인공은 결국 마지막 끝장 승부에서 가려지게 됐다.

화이트삭스는 시작부터 꼬였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1.29를 자랑하던 루키 오프너 하겐 스미스가 ⅔이닝 1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1회말 2사 만루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등판한 구원투수는 '2023 KBO리그 20승 MVP' 에릭 페디였다. 페디는 앙헬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5구째 84마일(약 135㎞) 낙차 큰 스위퍼를 떨어뜨려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며 불을 껐다. 페디는 2회와 3회를 삼자범퇴로 지웠고, 4회 선두타자 안타 후 병살타를 유도하며 4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역투를 펼쳤다.

화이트삭스 타선도 화답했다. 3회말 콜슨 몽고메리의 내야안타와 체이스 메이드로스의 좌전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 찬스에서 미겔 바르가스와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연속 볼넷 밀어내기, 샘 안토나치의 희생플라이로 2-0 리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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