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패배의 독이 아직 내 핏속에 있다”…아스널 아르테타 감독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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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지난 9월 9일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폴리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경향 김세훈 기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아스널과 2031년까지 동행한다. 지난 시즌 22년 만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이끌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패배는 여전히 큰 자극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아르테타는 8일 뉴욕타임스 산하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상처가 남아 있다. 그 독이 내 핏속에 있다”며 “그 감정은 남아 있어야 한다. 거기에서 배우고, 그것이 나와 모두를 움직이는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널은 지난 시즌 2004년 이후 처음으로 EPL 정상에 섰다. 시즌 막판 치열한 우승 경쟁을 이겨냈고, 우승 확정 뒤 대규모 축하 행사가 이어졌다. 반면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결승에서 파리 생제르맹에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아르테타는 이 패배를 잊기보다 향후 도전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2019년 37세의 나이로 아스널 지휘봉을 잡았다. 감독으로서는 첫 직장이었다. 당시 아스널은 성적뿐 아니라 구단 분위기와 조직 문화에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아르테타는 부임 초기부터 전술보다 조직 문화 개편에 힘을 실었다.
첫날 훈련장의 한 공간을 일부러 어질러놓은 뒤 직원들을 불러 “이 조직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이 이런 것이라고 들었다”며 2분 안에 함께 일할 준비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그게 시작이었다”며 “무엇을 이루든 함께해야 한다. 내가 혼자 할 수는 없다. 문제는 깊었지만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말했다”고 돌아봤다.
훈련장에 아스널과 같은 140년 된 올리브나무를 심은 것도 같은 취지였다. 매일 관리하며 키워야 한다는 점을 구단 재건과 연결했다.
선수 관리에서도 인간적인 접근과 경쟁 원칙을 동시에 강조했다.
아르테타는 “인간으로서 선수들을 내 자식처럼 돌보려고 하지만 감독으로서는 경기에서 이겨야 할 책임이 있다”며 “승리에 도움이 되는 선수를 경기에 내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복되는 훈련과 경기 속에서 선수들의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왔다. 훈련장에 치료견을 두고 음악과 게임, 외부 전문가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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