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에이스' 안우진이 '16억 잭팟' 하현승에게…특급 조언 "좋지 않을 때 어떻게 하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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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 KT의 경기. 마운드에 오른 키움 안우진의 모습.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9.26/
[고척=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역대 최고 계약금으로 들어온 만큼 기대감이 어마어마할 겁니다. 그 기대는 약이 될 수도 있지만, 자칫 독이 될 수도 있어요. 못했을 때 밀려오는 자책과 외로움을 저 역시 겪어봤기 때문에, 그 마음을 누구보다 헤아려주고 싶습니다."
2006년 한기주의 10억원을 20년 만에 깨부수고 KBO리그 역대 신인 최고액인 '16억원'에 도장을 찍으며 영웅 군단에 합류한 '부산고 오타니' 하현승(18·부산고). 이를 바라보는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27)의 시선은, 축하를 넘어선 깊은 공감과 묵직한 애정으로 차 있었다.
구속 155㎞를 회복하며 복귀 첫해 빌드업을 완벽하게 마친 안우진은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자신보다 여덟살 어린 후배 하현승의 입단을 축하하며 프로의 '정글'에서 버텨내야 할 '특급 유망주의 무게'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안우진 역시 고교 시절부터 전국구 에이스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2018년 넥센(현 키움)에 1차 지명됐던 대형 유망주 출신이다. 누구보다 큰 기대 속에서 프로 유니폼을 입어봤기에, 16억원이라는 숫자가 갓 스무 살이 될 소년의 어깨를 얼마나 짓누를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안우진은 "역대 최고 대우를 받고 입단한 후배가 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축하하는 마음이 가장 먼저 들었다"라면서도 "하지만 큰 기대를 받고 들어오면 좋을 때도 있지만, 좋지 않을 때 찾아오는 괴로움이 정말 크다"라고 담담히 털어놨다.
그는 "나 역시 어렸을 때 구단에서 너무나 큰 기대를 걸어주시고 잘 챙겨주셨는데, 정작 마운드에서 내가 못 던질 때는 '내가 정말 이 정도 가치가 있는 선수인가'라는 생각에 깊이 빠져 자책하기도 했다"라며 "그 기대감이 독이 될 수도 있고 약이 될 수도 있다. 나중에 현승이가 그라운드에서 마음처럼 안 풀려 힘들어할 때,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헤아려주고 싶다. 어린 선수에게 '내 마음을 아무도 공감해주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 때가 가장 힘든 법"이라고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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