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태극마크! 프로의 벽 → 무릎 수술까지…좌절 딛고 일어섰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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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항공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이제야 프로 무대에서 눈도장을 받나 싶었던 순간 아픔이 찾아왔다. 명문 대한항공의 주전급 아웃사이드히터로 우뚝 서려던 순간, 무릎 부상으로 떠났던 임재영이 그 주인공이다.
임재영은 지난 3월 무릎수술을 거쳐 시즌 막판 코트에 돌아왔고, 현대캐피탈과의 챔피언결정전에도 출전하며 팀 우승을 도왔다.
그리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배구 대표팀의 부름까지 받았다. 프로 데뷔 7년만의 첫 태극마크, 말 그대로 기나긴 기다림을 이겨낸 임재영을 위한 선물이었다.
남자배구 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서 조2위로 8강에 진출했지만, 이란에 패하며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후 인도전 패배, 카타르전 승리로 최종 7위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에 복귀한 임재영은 "원하던 결과는 아니었다. 아시안게임에 거는 기대가 정말 컸는데 아쉽다. 그래도 강팀들을 상대하면서 '우리도 많이 올라왔다'라는 걸 느꼈다. 개인적으로도 리시브에서 자신감을 많이 찾았다"고 돌아봤다.
2020~2021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이래 첫 국가대표였다. 지난해말 경기 도중 왼쪽 무릎 연골 손상 부상을 당했고, 수술 후 재활을 거쳐 코트에 복귀했다.
대표팀에 합류한 시기는 지난 5월. 아시아배구연맹(AVC)컵과 동아시아선수권, 아시아선수권을 거쳐 아시안게임까지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사진제공=KOVO
임재영은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지만 국가대표는 내 마지막 꿈이기도 했다. 너무 설렜다. 기회를 주신 자체가 감사했다"고 돌아봤다.
대한항공에서는 '석석듀오' 정지석-곽승석 등 탄탄한 라인업을 쉽게 뚫지 못했다. 상무 입대를 앞두고는 15명 엔트리에 드는 것도 버거웠다. 임재영은 "'나는 엔트리에도 못 드는 선수구나' 싶어 좌절도 컸다. 이러다 군대 다녀오고 그저 그런 선수로 은퇴할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 회상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소속팀으로 돌아온 임재영은 '잠은 죽어서 잔다'는 좌우명으로 새 시즌에 임했다. 임재영은 "감독님께 (내 실력을) 보여드리기 위해 100%를 쏟았다"고 돌아봤다.
정지석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기회가 찾아왔다. 임재영 특유의 날아오르는 듯한 점프력으로 잇따라 스파이크를 내리꽂으며 존재감을 증명했다. 하지만 다시 찾아온 부상은 임재영의 삶을 다시 가로막았다.
마음이 무너졌다. '나는 안 되나 보다. 이제 끝인가 보다'하는 절망까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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