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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콘테 감독의 바람 "과거 영광을 잃은 클럽을 맡고 싶다, 다시 빛나게 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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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콘테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안토니오 콘테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재야에 있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다음 커리어로 삼고 싶은 클럽의 조건을 밝혔다.

콘테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SSC나폴리를 이끌었다. 리그 우승의 달인으로 정평 난 콘테 감독답게 부임 첫 해 성과를 냈다. 2022-2023시즌 김민재 맹활약이 깃든 리그 우승 이후 중위권 전전하던 나폴리를 2024-2025시즌 부임하자마자 '스쿠데토'를 달성했다. 첫 해 성과로 콘테 감독을 향한 구단의 지원은 더 적극적이 됐다. 케빈 더브라위너를 품은 게 그 일례였다.

 

그러나 콘테 감독의 2년 차는 완전히 딴판이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많은 기대를 받은 나폴리는 시즌 초 리그 연승으로 호기롭게 출발했지만, 유럽대항전만 가면 유독 작아지는 콘테 감독의 징크스가 곧 발현되면서 리그와 컵 대회 병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리그페이즈 방식 개편으로 36팀 중 24위만 하더라도 16강 기회가 생겼는데 콘테의 나폴리는 30위를 기록, 처참히 탈락했다. 리그 흐름에도 변수가 생기면서 나폴리는 인테르밀란과 승점 11점 차로 챔피언 자리를 뺏겼다.

콘테 감독은 지난 시즌 이후 나폴리를 떠났다. 종전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부임이 유력하다는 현지 전망이 있었으나. 이탈리아 축구협회가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무산됐다. 상황이 잘 풀리지 않으면서 콘테 감독 정도의 네임드 사령탑이 무직인 채 새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재야에서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 콘테 감독은 최근 다음 커리어를 이어 나갈 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역사 자체가 말해주는 클럽을 간다면, 트로피와 리그 우승, 승리로 가득한 그 역사를 존중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현재 구단이 그 위치가 아니라면 다시 끌어올려 목표를 향해 싸우겠다는 야망을 가져야 한다"라며 구단이 지닌 야망을 중요한 척도로 삼았다.

그렇다고 야망만 있는 팀을 가겠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과거의 영광을 잃어버린' 빅클럽이 다음 목표라고 설명했다. 콘테 감독의 높은 연봉을 고려할 때도 레거시가 있는 빅클럽이 유력 행선지임은 분명했다.

콘테 감독은 "역사를 어느 정도 잃어버린 클럽은 많다. 나는 그런 클럽 중 하나로 가서 그 역사를 다시 꺼내 먼지를 털어내고, 다시 한번 빛나게 만들고 싶다. 압박감이 있는 클럽, 그리고 결국 그곳에 단순히 참가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경쟁하기 위해 간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는 클럽을 원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은 맨체스터유나이티드과 콘테 감독이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현재 맨유는 지난 시즌 임시 사령탑으로 성과를 낸 마이클 캐릭 감독 체제로 올 시즌을 나아가고 있는데 초반 성적이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맨유 보드진과 캐릭 감독 사이 유대가 깊지 않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시즌 중 콘테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잡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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