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거면 날 왜 샀나!" 맨유 탈출 후 '국대 최다골' 기록한 데파이의 '작심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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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전준모 기자] "나를 사놓고 왜 그 자리에 세웠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멤피스 데파이가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을 돌아보며 루이 판 할 감독의 전술적 기용에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2015년 화려한 기대 속에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했지만, 자신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는 제한적인 역할 속에서 큰 혼란을 겪었다는 고백이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4일(한국시간) 데파이가 2019년 발간한 자신의 자서전 '하트 오브 어 라이언(Heart of a Lion)'을 통해 맨유 시절을 회상한 내용을 재조명했다.
맨유 입단 당시 21세였던 데파이는 유럽 축구 최고의 유망주로 꼽혔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PSV 에인트호번 소속으로 맹활약하며 이적 직전 시즌 40경기 28골을 터뜨렸다. 당시 판 할 감독은 파리 생제르맹(PSG)을 제치고 그를 영입했다고 직접 밝힐 만큼 적극적이었다. 2,500만 파운드(약 470억 원)의 막대한 이적료와 함께 맨유의 상징인 '등번호 7번'을 부여받으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이후 맨유 재건의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데파이는 판 할 감독의 전술 지시에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자서전에서 "판 할 감독의 전술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주전 자리를 잃을 게 뻔했다. 그는 자신의 말을 따르지 않는 선수를 결코 좋아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왼쪽 측면에만 머물며 쉴 새 없이 수비에 가담해 오르내리는 방식으로는 내 장점을 결코 살릴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PSV와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보여준 내 특징을 보고 샀으면서, 정작 그렇게 뛸 수 없는 역할을 맡겼다. 매우 혼란스러웠다"고 토로했다.
전술적 불협화음은 기록적인 부진으로 이어졌다. 데파이는 온전히 소화한 유일한 시즌인 2015-16시즌 45경기에 나서 7골 5도움에 그쳤다. 이듬해 조제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후에는 입지가 더욱 좁아져 단 8경기(선발 1회) 출전에 머물렀고, 결국 2017년 1월 기본 이적료 1,600만 파운드(약 300억 원)에 프랑스 올림피크 리옹으로 쫓기듯 이적해야 했다.
결과적으로 맨유가 너무 일찍 포기했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리옹 입단 후 데파이의 활약은 눈부셨다. 스트라이커로 성공적인 포지션 변경을 이뤄낸 그는 4시즌 반 동안 178경기 76골 56도움을 폭발시키며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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