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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파괴자' 해리 케인, 크로아티아전 멀티골로 'A매치 10골' 3회 최초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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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전준모 기자]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잉글랜드 축구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선수 가운데 서로 다른 3개 연도에 A매치 1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케인이 최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리예카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A C조 3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7-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2승 1무를 기록하며 조 2위에 자리했다.

이날 잉글랜드는 90분 내내 경기를 지배했다. 해리 케인을 필두로 앤서니 고든, 주드 벨링엄, 부카요 사카 등 주축 공격진을 모조리 전방에 배치한 잉글랜드는 전후반 내내 득점포를 가동하며 무려 7골을 뽑아냈다. 점유율 64%, 유효 슈팅 10회, 빅 찬스 메이킹 12회 등 경기 내용 면에서도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대승의 중심에는 전후반 각각 1골씩을 터뜨리며 멀티골을 기록한 케인이 있었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은 케인이 이번 크로아티아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새로운 기록을 완성했다고 집중 보도했다. 이날 득점으로 케인은 2019년(12골), 2021년(16골)에 이어 2026년에도 10골 고지를 밟으며, 3개 연도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잉글랜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케인은 그야말로 최고의 골 결정력을 자랑했고, 그의 활약 덕에 잉글랜드는 경기를 완전히 장악할 수 있었다"며 "주장으로서 넘치는 에너지로 전방 압박을 펼쳤고, 고든과 벨링엄의 지원 속에 넓은 패스 반경을 선보였다. 팀의 다섯 번째 골도 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는 극찬과 함께 평점 9점을 부여했다.

케인의 끝없는 기록 행진은 새삼스럽지 않다. 바비 찰튼, 바비 무어와 더불어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그는 이미 국가대표 통산 124경기 89골로 잉글랜드 역대 최다 득점자 타이틀을 쥐고 있다. 여기에 필드 플레이어 최다 A매치 출전, 주장 최다 출전 기록까지 보유하며 대표팀 내 대체 불가한 위상을 증명하고 있다.

클럽과 대표팀을 가리지 않는 득점력 역시 여전히 매섭다. 케인은 2025-26시즌 소속팀과 대표팀을 합쳐 무려 73골을 쏟아부었다. 이는 유럽 5대 리그 선수 기준으로 2011-12시즌 리오넬 메시(82골)에 이어 역대 단일 시즌 최다 골 2위에 해당하는 엄청난 기록이다. 잉글랜드 대표팀 내에서도 7시즌 연속 최다 득점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눈부신 득점 행진과 꾸준한 활약에 힘입어, 케인은 현재 2026년 발롱도르의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바로 우승 트로피의 부재다. 역대 월드컵이 열린 해의 발롱도르 수상자 대부분이 자국을 월드컵 정상에 올려놓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2026 북중미 월드컵 3위에 그친 잉글랜드의 성적은 케인의 발목을 잡는 요소다. 그럼에도 압도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케인이 발롱도르를 품게 된다면, 잉글랜드 출신으로는 역대 5번째이자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 선수로는 30년 만의 쾌거가 된다.

팀 트로피가 없다는 약점조차 무색하게 만들 만큼 케인의 2026년은 골 결정력의 정점에 달해 있다. 잉글랜드의 살아있는 전설로 자리매김한 그가 올 연말 발롱도르라는 화룡점정을 찍으며 자신을 향한 일각의 아쉬움을 완벽한 찬사로 뒤바꿀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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