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말하기 싫다" 보스턴 탈락 뒤 베테랑 폭탄 발언…데이터 의존에 '감독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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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턴 레드삭스 윌슨 콘트레라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경기를 보면 알 수 있다."
뉴욕 양키스에 2연패로 무기력하게 탈락한 보스턴 레드삭스 내부에서 결국 의미심장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베테랑 윌슨 콘트레라스(34)가 구단의 지나친 데이터 의존을 사실상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3일(한국시간) "콘트레라스가 와일드카드 시리즈 탈락 이후 보스턴의 데이터 중심 접근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보스턴은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한 경기도 잡지 못하고 2연패로 탈락했다. 1차전에서 0-9로 완패한 데 이어 2차전에서도 2-9로 무너졌다. 두 경기에서 18실점하는 동안 보스턴이 뽑은 점수는 단 2점이었다.
시리즈가 끝난 뒤 콘트레라스가 작심한 듯 입을 열었다. "재능만 있다고 충분한 것이 아니다. 데이터가 있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컴퓨터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지시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그러면서 "이건 야구다"고 강조했다.
콘트레라스는 데이터를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데이터가 현대 야구에서 필요한 도구라는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숫자만으로 모든 판단을 내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콘트레라스는 "데이터는 우리를 돕기 위해 존재한다. 하지만 결국 경기에서 이기려면 경험과 베테랑 선수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의미심장한 말을 덧붙였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이 정도로 해 두겠다"고 했다.
뉴욕포스트는 콘트레라스가 이 같은 발언을 꺼낸 배경으로 보스턴이 양키스와 두 경기에서 보여 준 투수 교체를 지목했다.
보스턴은 와일드카드 시리즈 두 경기에서 놀랄 만큼 비슷한 방식으로 선발투수를 일찍 내렸고, 놀랄 만큼 비슷한 방식으로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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