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여자양궁 단체전 결승서 인도에 패…1998년부터 지킨 왕좌 뺏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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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궁 여자 대표팀의 강채영(왼쪽부터), 이윤지, 오예진이 2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뉴스1
세계 최강 여자 양궁이 아시안게임 여자 리커브 단체전 정상 수성에 실패했다. 1998년 방콕 대회부터 단 한 번도 내주지 않았던 아시안게임 여자 리커브 단체전 왕좌를 끝내 신흥 강호 인도에게 넘겨주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강채영·이윤지(현대모비스)와 오예진(광주은행)으로 꾸려진 한국 여자 대표팀은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 리커브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에 세트 점수 3-5(54-54 56-56 51-55 54-54)로 무릎을 꿇었다.
앞선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매서운 강풍을 뚫고 세트 점수 6-0(53-49, 54-52, 57-55)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안착한 대표팀은 인도를 상대로 8연패를 노렸지만 접전 끝에 패하며 연속 우승 기록 연장에 실패했다.
승부를 가른 것은 3세트였다. 1·2세트를 각각 54-54, 56-56으로 비기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던 한국은 3세트 두 번째 발에서 세 선수가 나란히 8점에 머물러 51-55로 세트를 헌납했다.
벼랑에 선 4세트에서는 54점을 쏘며 반격을 노렸지만, 인도의 마지막 화살이 10점에 꽂히면서 다시 동점이 됐고 세트 점수 3-5로 경기가 끝났다. 상대 선수가 9점 이하의 화살을 쐈다면 슛오프(연장전)까지 승부를 끌고 갈 수 있었지만 운이 닿지 않았다.
리커브 단체전은 선수 1인당 두 발씩, 팀 합계 6발 점수를 겨뤄 이긴 쪽이 2점, 동점이면 양 팀이 1점씩 나눠 갖는 방식이다. 네 세트 중 세 세트를 비기고도 한 세트를 내준 것이 그대로 패배로 이어진 셈이다.
이번 결과는 아시아권 양궁의 평준화가 더 이상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음을 보여준다. 특히 인도는 최근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전력을 끌어올려 왔다.
한국 여자 양궁은 남은 개인전과 혼성전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이종호 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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