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장애인수영 월드시리즈, 사상 첫 한국 상륙···인천서 2년 연속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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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그 니콜슨 WPS총괄책임자(오른쪽)가 지난달 29일 보수공사가 진행중인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의 현장 실사를 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수영연맹 제공
[스포츠경향 양승남 기자] 세계장애인수영 월드시리즈가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린다.
대한장애인수영연맹은 1일 “세계장애인수영연맹(WPS)이 2027년과 2028년 월드시리즈 대회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2년 연속 개최하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한국은 호주 골드코스트, 스페인 바르셀로나,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리냐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장애인수영 월드시리즈 정규 개최국 반열에 올랐다.
WPS 실사단은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방한해 문학박태환수영장을 비롯한 현장 시설과 운영 기반, 지자체 협조 체계 등을 면밀히 점검한 뒤 인천 개최를 최종 승인했다. 현장 실사를 지휘한 크레이그 니콜슨 WPS 총괄책임자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월드시리즈임에도 운영 기초가 탄탄하게 준비돼 있고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계도 원활함을 확인했다”며 “특히 동아시아 지역 유일의 월드시리즈인 만큼 많은 국가의 수준 높은 참가가 기대된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번 안방 개최는 국내 장애인 수영계의 해묵은 숙원을 푸는 결정적 계기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국내 선수들은 국제대회 출전에 필수적인 ‘WPS 국제등급분류(장애등급 공식 판정)’를 받기 위해 거액의 사비를 들여 해외 원정을 떠나야 하는 절차적·경제적 이중고를 겪어왔다. 국내에서 대회가 치러지면 안방에서 손쉽게 등급 분류를 취득할 수 있어, 뛰어난 잠재력을 지니고도 국제 무대 문턱을 넘지 못했던 유망주들의 해외 진출 길이 대폭 넓어지게 된다.
나아가 메이저 국제대회인 ‘2029 세계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 유치로 이어지는 징검다리도 확보했다. 인태준 대한장애인수영연맹 심판위원장은 “세계선수권은 월드시리즈를 치러본 경험이 있는 국가에만 개최 자격이 주어진다”며 “이번 2년 연속 대회를 원만하게 완수하면 2029년 세계선수권 유치 가능성이 활짝 열리며, 이미 WPS 측과도 긍정적인 구두 합의를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성백유 대한장애인수영연맹 회장은 “2년 연속 월드시리즈 개최 확정으로 우리 선수들의 오랜 갈증이 해소됐으며, 한국 장애인 수영이 한 단계 도약하는 중대한 분수령을 맞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서는 타이틀 스폰서 유치와 인천 지역 기업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후원이 절실하다”며 사회적 동참을 호소했다.
대한장애인수영연맹은 이달 중 인천 현지에 조직위원회를 공식 발족하고 시설 보완, 홍보, 자원봉사자 모집 등 본격적인 대회 준비 체제에 돌입한다. 2027년 5월 첫 대회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2년 연속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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