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와 나성범의 대화, 어떤 이야기 오갔을까… 여전히 기대한다, 해결사가 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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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범호 감독은 나성범이 조금 더 타점에 초점을 맞춘 경기를 해주길 바라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올 시즌을 앞둔 이적시장에서 최형우(삼성)가 떠나며 KIA는 중심 타선 득점력 유지에 비상이 걸렸다. 최형우의 나이를 고려하면 언젠가는 해야 할 작별이었지만, 리빌딩 팀이 아닌 이상 누군가는 그 공백을 메워줘야 했다.
가장 큰 관심 혹은 기대가 몰린 선수는 나성범(37·KIA)이었다. 팀 내에서 장타를 터뜨릴 수 있는, 그리고 중심 타선에서 해결사 몫을 할 수 있는 선수였다. 최형우와 가장 비슷한 유형의 선수이기도 했다. 김선빈과 지명타자 자리를 나눠 가지며 공격에서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근래 하체 부상이 끊이지 않으며 고전했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는 철저한 몸 관리로 운동 능력을 회복했다는 기대감도 있었다.
나성범은 실제 건강하게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다만 ‘건강하면 일정 수준 이상의 득점 생산력을 내줄 것’이라는 당초 기대감에 비하면 아직은 못 미친다. 나성범은 14일 현재 시즌 36경기에 나갔으나 타율 0.248, 6홈런, 2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91을 기록 중이다. 순출루율(.103)과 순장타율(.192)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타율이 떨어지고 삼진을 무려 43개나 당했다. 삼진은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다.
나성범이 주로 앞에 깔린 주자들을 해결해야 할 4~6번에 배치된다는 것을 고려할 때 삼진이 많다는 것은 최악의 이벤트다. 나성범의 올해 체감 성적이 더 답답한 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 이범호 KIA 감독도 나성범을 살리기 위한 방안을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반드시 살아나야 팀 타선이 원하는 방향대로 흘러갈 수 있기 때문이다.
▲ 올해 낮은 타율과 많은 삼진에 고전하고 있는 나성범 ⓒKIA타이거즈
이 감독은 “본인하고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타율에 너무 집착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이 감독은 “지금 타율 0.250 정도를 치고 있는데 0.270~0.280에 우리가 찬스가 왔을 때 타점을 올려주는 역할을 해주는 게 가장 좋은 팀 방향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KIA는 앞에서 만들어 줄 선수들은 제법 있다. 박재현이 리드오프로 자리했고, 정확한 타격을 자랑하는 김선빈이 있다. 그 다음에는 올 시즌 리그 홈런 1위이자 타율도 끌어올리고 있는 김도영이 있다. 여기까지는 조합의 문제일 뿐 현시점에서 큰 문제가 없다. 다만 김도영이 해결하지 못한 주자, 혹은 나간 김도영을 어떻게 불러들이느냐가 팀 득점 폭발력을 크게 좌우한다.
이 감독은 나성범이 그런 몫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감독은 “레버리지(타율) 자체는 너무 높은 쪽으로 상향을 안 시키더라도 찬스가 걸렸을 때는 꼭 해결하는 것에 대해 주문을 하고 있다. 잘 치고 있어도 못 치는 것 같은 선수가 있고, 못 치고 있어도 잘 치는 것 같은 선수가 있다”고 방향성을 설명했다. 타율이 조금 떨어져도 찬스 때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 이범호 감독은 나성범이 타점에 포커스를 맞춘 타격을 한다면 타율 또한 자연스럽게 반등할 수 있다고 본다 ⓒKIA타이거즈
그런 방식으로 접근하면 타점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공격 생산력도 올라올 것이라는 기대다. 이 감독은 “지금 나성범의 성향이나 치는 것을 봤을 때 타점에 조금 더 중점을 두고 경기를 치르면 타율도 훨씬 높은 상황이 발생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여전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이 감독은 “초반보다는 중반·후반에 더 힘을 내는 친구이기도 하다. 조금 더 지켜보고 체력 관리를 하면서 여름까지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준비를 시키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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