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전 대패는 손흥민-오현규 투톱 가동 시 발생할 수 있는 중원 숫자 싸움 열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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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전은 3-0 완승, 우루과이전은 1-4 대패. ‘모레노호’의 진짜 정체는 무엇일까. 에콰도르전은 모레노표 4-4-2 포메이션의 효율이 극대화된 경기였다면, 우루과이전은 4-4-2의 안 좋은 면이 극대화된 한 판이었다. 그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게 로베르트 모레노(스페인) 감독이 임시 감독 꼬리표를 떼고 정식 감독으로 승격되는 길이 될 전망이다.
모레노 감독이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32위)은 28일 서울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FIFA 랭킹 20위)와 9~10월 A매치 4연전 두 번째 대결에서 1-4로 완패했다.
지난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평가전. 한국 손흥민이 슛을 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흘 전 맞붙은 에콰도르전과 비교하면 선뜻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다. 에콰도르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강호 독일을 2-1로 꺾는 등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팀인 반면 우루과이는 조별리그도 통과하지 못했고, 이날 경기 전까지 A매치 8경기 연속 무승(5무3패)의 부진에 빠져있던 팀이었다.
그러나 축구는 역시 상대성의 스포츠였다. 에콰도르전에서는 모레노 감독이 꺼내든 4-4-2 포메이션이 유기적으로 돌아갔지만,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개인기로 중무장한 우루과이 선수들 앞에서는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아울러 공격수를 두 명 쓰는 4-4-2 포메이션이 공격수를 한 명 쓰는 대신 미드필더 자원을 한 명 더 늘리는 4-2-3-1 포메이션과의 상성 싸움에서 밀린 모양새였다.
지난 2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대한민국 이강인이 돌파하고 있다. 뉴스1
모레노 감독은 에콰도르전에 이어 우루과이전에서도 손흥민-오현규를 투톱 스트라이커로 냈다. 둘은 수비 상황에선 상대 센터백에 붙으며 전방 압박을 시도했다. 그러나 센터백들이 둘의 전방 압박을 풀어내고 중원으로 올라오면 한국은 숫자 싸움에서 밀렸다. 이재성과 김봉수라는 생소한 중원 조합은 우루과이 중원에 완벽하게 밀렸다. 이럴 땐 손흥민과 오현규 중 하나가 바로 내려와서 도와주거나 양측면에 위치한 황희찬, 이강인이 중원 싸움에 힘을 보태줘야 하지만, 소집된지 얼마되지 않은 모레노호에게는 그런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는 조직력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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