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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24명 앞 1-4 대패...고개 숙인 모레노 "경기장 찾은 팬들께 죄송! 후반만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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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찾은 팬들께 사과를 먼저 드린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친선 경기에서 우루과이에 1-4 패배를 당했다. 이날 관중은 48,024명이었다.

한국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김승규, 이태석, 이한범, 김민재, 설영우, 황희찬, 김봉수, 이재성, 이강인, 손흥민, 오현규가 선발 출전했다. 황인범, 백승호, 송범근은 명단 제외다. 조규성은 부상으로 인해 소집 해제가 됐다.

한국은 전반부터 이강인을 중심으로 오른쪽에서 공격을 풀어가며 반격했지만 우루과이의 강한 압박을 뚫지 못했다. 오현규와 이강인이 슈팅을 시도했으나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고, 수비에서는 상대의 빠른 역습에 흔들렸다. 전반 14분 다르윈 누녜스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27분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 44분 기예르모 바렐라에게 연속 실점하며 0-3으로 끌려갔다. 특히 상대의 침투와 패스 연계를 제대로 차단하지 못하면서 전반에만 세 골을 허용했다.

모레노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카드 4장을 쓰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김민수와 오현규가 초반부터 슈팅을 시도했고 오현규는 일대일 기회까지 맞았지만 크리스토퍼 피에르마린의 선방을 넘지 못했다. 후반 17분 누녜스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격차가 더 벌어진 가운데 후반 34분 손흥민이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한 골을 만회했다. 이후에도 이강인과 박태준 등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하며 1-4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모레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선 가장 먼저 말하고 싶은 건 팬 여러분들께 사과를 하고 싶다. 경기장을 가득 채우고 응원을 해준 팬들은 이런 결과를 받아들일 이유는 없다.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은 이유다. 우루과이에 축하를 하고 싶다. 점유율도 낮고 슈팅도 적었는데 4골을 넣었다. 전반을 특히 차분하게 분석해 되짚어보고 후반전엔 우리가 하고 싶은 부분이 조금 나왔다. 후반만 놓고 보면 1-1이었다. 후반 초반 기회를 살렸다면 점수차를 좁혔을 것이다. 계속해서 노력해야 한다. 전 경기에서승리했다고 우리가 완벽했던 것도 아니고 오늘 패했다고 모든 게 나빴다고 볼 수 없다. 물론 오늘 결과는 원하는 결과가 아니다.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총평했다. 총평 이후 질의응답에 임했다.

[이하 모레노 감독 경기 후 기자회견 일문일답]

-스페인 대표팀 지휘 당시엔 무패였고, 그라나다 지휘 당시 3골차 패배가 있긴 했다. 이렇게 결과가 나왔을 때 어떻게 멘털을 관리해야 할까.

기본적으로 지난 경기에서 승리했을 때와 같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경기를 면밀히 분석하면서 잘했던, 못했던 부분을 살펴야 한다. 나부터 그럴 것이다.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할지 봐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 4일 뒤에 베네수엘라와 경기를 한다. 오늘 좋지 못한 기분을 털어낼 필요가 있다. 클럽 감독이든, 대표팀 감독이든 본질은 같다. 선수를 돕고 팬들을 행복하게 해야 한다. 오늘은 승리한 뒤보다 더 큰 의지를 갖고 선수들을 돕고 해결책을 찾도록 하겠다.

-에콰도르전과 차이가 컸다. 이유는?

전술적인 조정이 가장 큰 이유였다. 전반에 준비한 경기운영 방식이 있는데 경기를 보면서 문제점을 파악했다. 조금 늦게 파악했는데 이미 점수차가 벌어져 있었다. 후반에 경기 운영방식, 선수 배치를 바꿨다. 3명을 교체할 계획이었는데 한 선수를 추가로 불편함을 호소해서 바꿨다.

새롭게 나온 선수들은 우리가 요구했던 역할을 잘 수행했다. 가정에 불과하지만 후반 초반 만들었던 기회 중 하나가 득점으로 연결돼 빠르게 따라잡았다면 역전도 가능했을 것이다. 감독으로서 0-3으로 뒤지다 4-3으로 이긴 경험도 이전에 있다. 오늘은 그러지 못했다. 팬들을 위해 그런 경기를 보여줘야 했다. 축구에서는 이런 경기도 있을 수 있다. 책임을 받아들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전반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하프타임 조정사항도 밝혀달라.

빌드업을 시작할 때 중앙 공간이 비어 있었다. 풀백을 높이고 상대 윙어를 끌어내리고자 했는데 수월하게 빌드업이 되지 않았다. 우루과이가 적극 압박을 하면서 고전했다. 그 때문에 공을 잃었을 때 큰 어려움을 겪었다. 전환 공격에 당해 실점도 했다. 후반에는 그 부분을 수정했다. 공보다 뒤에 더 많은 선수들들 두었고 중앙 미드필더들이 더 중앙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조정했다. 전반보다 나아졌다. 후반에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선 경향도 있었지만 한 골 이상은 충분히 넣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4-4-2 포메이션에 고정된 모습이었다. 이 포메이션에서 벗어나 상대에 맞춰서 다른 포메이션을 활용할 생각도 있나?

특정 포메이션을 고집하는 감독이 아니다. 상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상대보다 우위에 있을 수는 없다. 상대가 특정 부분 우위에 잇다면 조정이 필요하다. 4-4-2라고 나온 듯하지만 공격에 나설 때는 다른 형태였다. 난 포메이션 고집을 하지 않는다. 축구 원칙은 확고하다. 어려운 상황이 올 때마다 계속 바꾼다면 선수들에게 부정적 메시지를 줄 수 있다.-이강인이 다소 부진했다. 위치, 역할을 바꿀 의사도 있나?

결국 한 선수만 따로 볼 수 없다. 선수 개인, 팀 전체를 같이 봐야 한다. 팀 전체적으로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는 모든 선수들이 우리가 요구하는 플레이를 보여주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뜻이다. 압박을 풀지 못하고 빌드업이 안 되면 선수들 장점이 발휘할 공간이 없어진다.

일단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은 선수는 보지 못했다. 개인적인 세부사항, 개선점은 선수들과 함께 이후에 살펴볼 것이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면서 선수들 장점을 보이도록 하겠다.

-황인범이 두 경기 연속 명단 제외다.

황인범은 3번째 경기에는 명단에 포함될 것이다. 베네수엘라전에는 출전이 가능해 보인다.

-30인을 선발했는데 이 안에서 추후에도 운영을 할 것인지? 아니면 변화를 줄 것인지.

두 명의 선수가 소집에서 빠졌다. 현재 28명이고 가능한 모든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주고 싶다. 감독과 선수들이 알아가는 과정이다. 선수들이 전술적 개념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잘 볼 수 있는 때가 실제 경기다. 새롭게 기회를 받은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선수들을 대표팀에 소집한 거는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표팀 감독은 최대한 많은 정보를 확보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그래야 친선전이 아닌 중요 경기를 치러야 할 때 가장 적절한 선택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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