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율 41% ‘빛새영’…8년 만·8번째 금빛 우생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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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박새영이 27일 일본 아이치현 이나자와 엔트리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풀리그 최종전에서 일본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핸드볼이 일본을 꺾고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섰다.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이나자와 엔트리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풀리그 마지막 경기 한·일전에서 27-23으로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직전 2022 항저우 대회에서 일본에 10점 차로 패배해 은메달에 그친 기억을 안고 적진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1990 베이징 대회부터 2006 도하 대회까지 5연패, 2014 인천 대회부터 2연패를 달성한 한국의 통산 8번째이자 8년 만의 우승이다.
이번 대회 여자 핸드볼은 토너먼트가 아니라 총 7개 참가국이 한 번씩 다른 팀과 맞붙는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풀리그 5연승을 달렸는데 6전 전승 우승 타이틀은 한국이 따냈다. 일본은 전날 휴식을 취했고 한국은 이날까지 3일 연속 경기를 치르는 일정이었지만 금빛 여정에 큰 문제가 되진 않았다.
베테랑 에이스들이 주축을 이뤄 일본을 압도했다. 상대의 실수는 놓치지 않았고 틈이 보일 때마다 빠른 역습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에서는 위기 순간마다 촘촘한 조직력과 슈퍼 세이브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주장 권한나(37)와 글로벌 에이스 류은희(36)가 총 9골을 합작했고 최고 골키퍼 박새영(32)은 총 12번의 슈퍼 세이브로 방어율 41%를 기록하며 ‘빛새영’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했다.
태극기를 두르고 믹스트존으로 들어선 권한나는 “항저우의 아픔을 씻은 것 같다”며 “선수들의 단합력이 좋았다.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일본보다 우리가 강했다”고 전했다. 이어 “설욕전을 제대로 치렀다. 여자 핸드볼이 약간 침체된 분위기였는데 아직 죽지 않았고 쓰러지지 않았고 무너지지 않았다는 걸 다시 한번 보여드린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했다.
류은희는 “금메달이 얼마나 맛있고 달콤하고 값진지 선수들도 느꼈을 것이다. 다 같이 독기가 단단히 올라와서 대회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고 말했다. 박새영은 “항저우 대회 때 금메달을 놓쳐서 피눈물이 났었다. 너무 통쾌하다”며 “수비를 잘해줘서 많이 막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계청 국가대표팀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훈련 시작 때부터 부담감을 많이 가졌다. 항저우 대회 때 일본에 많은 점수 차로 지면서 선수들이 굉장히 힘들어했다. 두 번 다시 지지 말아야 하고 아시아의 왕좌를 탈환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이 결과가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8년 만의 금메달이어서 개인적으로도 너무 영광이다. 선수들한테 고맙게 생각하고 핸드볼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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