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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대참사' 류지현호, '사회인 야구' 일본에 0-5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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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대표팀 김도영. 2026.9.21 ⓒ 뉴스1 김도우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 김도영.

아시안게임 5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민족의 명절 '한가위'에 전원 사회인 야구 선수로 구성된 일본에 굴욕적인 완패를 당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일본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0-5로 졌다.

조별리그를 3연승으로 통과한 한국은 1승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올랐지만, 한 수 아래로 여겨진 일본에 경기를 내주고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첫 패배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야구에서 일본에 진 건 프로 선수들의 출전이 허용된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2006년 도하 대회 패배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투타 모두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마운드는 일본의 정교한 타격에 무너졌고, 타선은 일본 선발 히구치 신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좀처럼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던 한국은 3회말 일본에 빅이닝을 허용했다.

선발 소형준이 선두 타자 츠지모토 유키에게 안타를 내준 뒤 야노 유키야에게 땅볼을 유도해 츠지모토를 잡아냈지만, 소에다 마나미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흔들린 소형준이 다음 타자 무코야마 모토키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흐르는 2루타를 맞으면서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소형준은 아이자와 료스케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그 사이 2루 주자가 들어오면서 추가 실점했다.

위기는 이어졌다. 미즈타니 쇼헤이에게 또다시 안타를 맞았고, 점수는 0-3으로 벌어졌다.

한국은 두 번째 투수 김진욱이 4회부터 올라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6회말 올라온 조병현이 다시 흔들렸다. 설상가상으로 올라온 박영현도 적시타를 맞으면서 추가로 2실점 했다.

마운드가 흔들릴 때 도움을 줘야 할 타선도 침묵했다.

일본 선발 히구치를 전혀 흔들지 못했고, 주자가 나가면 병살타로 흐름이 끊기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한국은 이날 노시환이 1회초와 4회초, 윤동희가 5회초 병살타를 쳤다.

이날 한국 타선이 친 안타는 단 4개에 불과했다. 2번 타자 김주원만 멀티히트를 쳤을 뿐 전혀 공격다운 공격도 하지 못했다.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해야할 리드오프 김도영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일본을 꺾고 가벼운 마음으로 26일 중국전에 임해 전승으로 결승에 진출하려던 류지현호의 계획도 물거품이 됐다.

한국은 일단 중국을 반드시 잡고 같은 시간 열리는 대만과 일본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조별리그에서 대만을 꺾고 슈퍼라운드 1승을 확보한 한국은 일본이 대만을 이길 경우 결승에 진출, 27일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리턴 매치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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