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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파울 타구 부상' 끝내 시즌 접었다…'3년차' 2할7푼6리·149안타·10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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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바람의 손자'도 부상의 바람은 피할 수 없었다. 며칠 전 멀티 안타로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인 이정후에게 시즌 조기 마감이라는 불운의 폭풍이 밀려왔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22일(한국시간) 이정후를 사타구니 타박상으로 인해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등재했다고 발표했다. 이정후는 전날 LA 다저스 원정 경기에서 6회초 타격 도중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사타구니 부위를 맞은 뒤 교체됐고, 정밀 검진 결과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이미 무산된 가운데 정규시즌 잔여 경기가 6경기밖에 남지 않아 복귀 시점은 2027년 스프링캠프로 넘어가게 됐다.

이로써 이정후의 빅리그 3년 차 최종 성적은 143경기 타율 0.276(539타수 149안타), 10홈런, 57타점, 65득점, 12도루, OPS 0.724로 확정됐다. 데뷔 첫해 어깨 수술 악재를 딛고 풀타임을 소화했던 지난해(150경기 타율 0.266, 8홈런, 55타점, OPS 0.734)와 비교하면 타율, 홈런, 타점, 도루 등 겉으로 드러난 누적 지표는 미국 진출 이후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빅리그 무대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를 동시에 달성한 점도 수확이다.

사진=샌프란시스코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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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즌 전체 흐름을 보면 진한 아쉬움이 교차한다. 5월 중순부터 18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장 기록(종전 추신수·김하성 17경기)을 새로 썼고, 6월 초순에는 타율을 0.338까지 끌어올리며 내셔널리그 타격왕 레이스에 합류했다. 당시 wRC+(조정득점생산력)가 130대 중반까지 치솟을 정도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급격한 내림세를 겪었다. 좌완 투수를 상대로 타율 0.243에 그치며 약점을 온전히 극복하지 못했고, 9월 17경기에서는 타율 0.188로 침묵했다. 정교한 콘택트 능력에 비해 볼넷 비율(BB%)이 5.0%(29볼넷)로 떨어지면서 출루율(0.320)이 정체됐고, 장타율(0.404) 역시 크게 반등하지 못해 종합적인 OPS는 전년도에 미치지 못했다. 수비 지표(OAA -6, DRS -6)와 베이스러닝 수치 등 공수주 세부 지표가 동반 하락하면서 시즌 종합 wRC+는 리그 평균 수준인 101에 머물렀다.

현지 언론 '헤비닷컴'은 9.8%의 낮은 삼진율 등 인플레이 타구를 생산하는 능력은 인정하면서도 "KBO 시절의 압도적인 타격 생산력이 메이저리그로 완전히 연결되지는 못했으며 리그 평균 수준의 타자로 시즌을 마쳤다"고 평가했다. 6년 1억 1,300만 달러 대형 계약의 반환점을 돈 이정후에게 남은 3년은 고액 연봉에 걸맞은 공격 효율성과 외야 수비 안정감을 다시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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