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서 뛴 ‘北 국대’ 출신 안영학, 나고야 찾았다 “응원·성원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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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을 찾은 안영학. 사진 | 나고야=강형기기자
[스포츠서울 | 나고야=강형기기자·박준범기자] K리그에서도 뛴 적이 있는 안영학이 북한 축구대표팀 경기를 찾았다.
16일 북한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첫 경기가 열린 일본 나고야 웨이브 스타디움 카리야. 300여 명의 재일동포 응원단이 관중석을 메운 가운데, 뜨거운 시선으로 그라운드를 지켜보는 반가운 얼굴이 있었다. 현역 시절 J리그(일본)는 물론 K리그 수원 삼성 등에서 활약하고 2010 남아공 월드컵 무대도 경험한 전 북한 국가대표 미드필더 안영학이다.
북한은 이날 중국과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전반 선제골을 터뜨리고도 1-2 역전패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관중석에서는 “필승, 조선”을 외치는 등 열띤 함성과 격려가 이어졌다.
취재진과 만난 안영학은 이번 경기를 현장에서 응원하기 위해 요코하마에서 한걸음에 달려왔다. 그는 “(북한 대표팀) 후배들이 일본을 찾을 기회가 많지 않은데, 몇 년 만에 찾아온 특별한 경기인 만큼 현장을 찾아 응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안영학의 시선을 가장 끈 건 단연 재일 동포 응원단의 열기. 그는 “조선학교 학생이 이제는 재일 동포 4세, 5세 세대가 됐지만 뚜렷한 정체성을 가지고 우리말과 노래로 목청껏 응원하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실제 이날 경기장에는 아이치현 내 조선학교 초·중·고교생을 비롯한 수많은 재일 동포가 찾아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 나고야=연합뉴스
북한 대표팀은 일본 입국 후 아이치 조선 중고급학교에서 훈련하며 학생들과 교류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안영학은 “경기장에서는 평소 접하기 힘든 동포와 학생의 함성이 직접 전달되고, 학교 훈련 때도 함께 노래를 부르며 소통했다”라며 “이러한 성원이 선수에게 무엇과 바꿀 수 없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대표팀 후배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안영학은 “생각했던 것보다 경기력이 훌륭하다. 공을 안정적으로 소유하면서 당황하지 않고 경기를 차분하게 풀어나갔다. 득점 찬스도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북한 대표팀을 이끄는 리광천 감독과 인연도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은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각각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며 북한 축구의 중원과 후방을 책임졌다. 안영학은 벤치에서 선수를 지휘하는 동료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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