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럼에도 지면 판할보다 못하다…캐릭의 맨유, 퍼거슨 은퇴 이후 역대 ‘최저 승점’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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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캐릭 맨유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경향 박찬기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시즌 초반 또다시 실망스러운 출발을 하고 있다. 다가오는 풀럼과의 경기에서도 패한다면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이후 개막 5경기 역대 최저 승점이라는 불명예를 떠안게 된다.
영국 ‘더 선’은 15일 “맨유는 시즌 초반 리그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는 알렉스 퍼거슨 경 이후 너무나 익숙한 모습”이라며 “맨체스터 더비에서 한 명이 더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0-1로 패했다. 개막 4경기에서 얻은 승점은 단 4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맨유는 지난 주말 홈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맨더비에서 0-1로 패했다. 전반 23분 맨시티 필 포든이 퇴장당하며 수적 우세 상황을 맞았으나 후반 15분 엘링 홀란에 실점하며 무너졌다. 경기 후 해당 득점이 오심으로 밝혀지며 억울한 패배를 떠안았으나 10명이 싸운 맨시티를 상대로 한 골도 만들어 내지 못하며 실망스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마이클 캐릭 맨유 감독(왼쪽)이 맨시티전이 끝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맨시티에 패하면서 맨유는 이번 시즌 개막 후 1승 1무 2패(승점 4)를 기록했다. 만약 다음 라운드 풀럼전에서 패배한다면 개막 5경기 기준으로 퍼거슨 감독 은퇴 이후 가장 적은 승점을 기록하게 된다. 기존 최저 기록은 2014~2015시즌 부임한 루이 판할 감독의 승점 5다. 풀럼과 비겨도 이 기록과 같아진다. 풀럼전 승리가 중요한 이유다.
풀럼과의 경기도 쉽지 않다. 풀럼 역시 이번 시즌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부진한 출발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개막 후 3연패에 빠진 뒤 직전 라운드 리버풀과 비기며 첫 승점을 따냈다. 최근 풀럼만 만나면 한 골 차 승부가 많이 나오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한 맨유였기에 이번에도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실망스러운 출발이 아닐 수 없다. 캐릭 감독은 지난 시즌 중도 경질된 아모링의 뒤를 이어 임시 사령탑으로 지휘봉을 잡았고, 위기에 빠진 맨유를 구해내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까지 따냈다. 공로를 인정받아 시즌이 끝난 뒤 정식 감독으로 승격하는 기쁨까지 누렸다.
마이클 캐릭 맨유 감독이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대화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맨유 역시 캐릭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구단 레전드 출신이기도 한 그였기에 이적시장에서 아낌없는 지원을 보장했고, 카를로스 발레바·안드레이 산투스·유리 틸레만스 등을 영입하며 약 1억5000만 파운드(약 2740억원)에 달하는 이적 자금을 썼다. 적지 않은 돈을 쓰며 중원을 보강했지만 내용과 결과를 모두 가져오지 못하면서 그 아쉬움은 더욱 크게 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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