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영웅이 독일서 '강남스타일' 춤췄다...극장 결승골로 14경기 무승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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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 바이블
[포포투=김아인]
길었던 무승의 늪에서 탈출한 승리의 주인공 일본인 미드필더가 팬들 앞에서 ‘강남스타일’ 춤까지 선보이며 제대로 축제를 즐겼다.
장크트파울리는 13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독일 장크트파울리에 위치한 밀레른토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7시즌 2.분데스리가(2부 리그) 5라운드에서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장크트파울리는 공식전 6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승부는 경기 막판 갈렸다. 후반 43분 후지타 조엘 치마가 시도한 슈팅이 볼프스부르크 수비수 요나스 아제테이의 머리에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궤적으로 바뀌면서 극적인 결승골이 됐다. 이로써 장크트파울리는 지난 2월 이후 14경기 만에 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결승골 주인공 후지타가 영웅이 됐다. 올여름까지만 해도 후지타의 거취는 불투명했다. 나이지리아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구단 내 최고 수준인 약 1,000만 유로(약 155억 원)의 시장가치를 기록 중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팀을 찾았지만 결국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최근에는 경기력 문제까지 겹쳤다. 후지타는 앞선 두 경기에서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사진=게티이미지
결국 팀에 남은 선택으로 후지타가 분위기 반등을 이끌었다. 경기 후 후지타는 “여름 이후 내 상황이 불확실했기 때문에 힘든 몇 주를 보냈다. 이제 모든 것이 명확해졌고 이 클럽에 집중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마르첼 라프 감독은 “계속해서 ‘후지타가 떠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사람의 마음속을 들여다볼 수는 없다. 훈련은 무난하게 소화했지만 경기력이 좋지 않아 벤치에 앉게 됐다”며 “우리는 선수들에게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다시 기회를 잡았고 특히 후반전에는 정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가 우리와 함께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 앞으로 더 많은 것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 후에는 유쾌한 장면도 나왔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장크트파울리 선수들이 홈 팬들과 함께 승리를 자축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결승골의 주인공 후지타는 남쪽 스탠드 앞에서 동료들의 요청을 받고 춤을 추기 시작했다. 특히 후지타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연상시키는 특유의 말춤 동작을 선보이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동료 리키-제이드 존스도 옆에서 후지타의 춤을 부추기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길었던 무승 행진을 끊어낸 결승골에 이어 경기 후 ‘강남스타일’ 세리머니까지 선보인 후지타였다. 힘겨운 시간을 보내던 일본인 미드필더가 단 한 경기로 장크트파울리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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