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냐, 유럽 축구 14경기 중 홈 승리가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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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6-202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체스터 시티전이 끝난 뒤 맨유의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맨유는 맨시티에 0-1로 패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경향 김세훈 기자] 축구 14경기가 열렸는데 홈팀이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축구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는 ‘홈 어드밴티지’를 생각하면 좀처럼 보기 어려운 결과다.
지난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라리가 14경기를 대상으로 한 축구토토 승무패 52회차에서 홈팀 승리는 한 경기도 나오지 않았다. 원정팀 승리가 8경기, 무승부가 6경기였다.
축구에서 홈팀이 이길 가능성은 일반적으로 원정팀보다 높다. 옵타에 따르면 1992년 출범 이후 EPL 전체 경기의 45.8%를 홈팀이 이겼다. 2024-2025시즌에도 홈 승률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40.8%였다.
이를 단순하게 확률로 계산하면 이번 결과가 얼마나 특이한지 짐작할 수 있다.
14경기의 홈 승리 확률이 각각 40%라고 가정해도 14경기에서 홈 승리가 한 번도 나오지 않을 확률은 약 0.078%다. 약 1300번에 한 번꼴이다. EPL 역대 홈 승률인 45.8%를 적용하면 약 0.019%, 5300번에 한 번 정도까지 내려간다.
물론 실제 확률이 이와 정확히 같다는 뜻은 아니다. 14경기마다 팀 전력이 다르고 아스널,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시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처럼 원정팀이 오히려 우세한 경기도 있었다. 각 경기가 완전히 독립적이라고 볼 수도 없다. 다만 통상적인 홈 승률을 기준으로 하면 ‘홈 0승’이 상당히 드문 현상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비슷한 사례가 기록으로 남은 적도 있다. 지난해 9월30일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에서는 챔피언십과 리그1에서 열린 10경기 모두 홈팀이 승리하지 못했다. 7경기가 무승부, 3경기가 원정팀 승리였다.
옵타는 당시 이를 잉글랜드 풋볼리그 역사상 하루에 열린 경기에서 나온 최다 ‘홈 무승’ 기록이라고 소개했다. 종전 기록은 1987년 8월의 8경기였다.
이번 축구토토 52회차는 서로 다른 리그에서 골라낸 14경기여서 EFL의 공식 기록과 직접 비교할 수는 없다. 그래도 10경기 연속 홈 무승이 잉글랜드 축구 역사에 기록될 정도라면 14경기에서 홈 승리가 하나도 없었던 결과가 얼마나 이례적인지는 짐작할 수 있다.
이변이 겹치면서 14경기를 모두 맞힌 1등 적중자도 나오지 않았다. 1등 총 환급금 5억5168만6000원은 다음 회차로 이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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