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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6900만 달러 완전히 헛돈썼네…'최고 168km' 무명 투수 PS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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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드윈 디아즈 ⓒ연합뉴스/AP

▲ 에드윈 디아즈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최고 시속 168㎞ 강속구를 던지는 에드가르도 엔리케스(24)가 LA 다저스의 새로운 마무리투수로 급부상했다.

다저스네이션은 11일(한국시간)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서 활용할 수 있는 불펜 자원들을 분석하면서 마무리투수 후보로 엔리케스를 지목했다.

엔리케스는 올 시즌 다저스 불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투수다.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중간 계투진 가운데 한 명이었지만 뛰어난 투구를 이어 가면서 필승조로 자리를 옮겼고 현재는 셋업맨 역할을 맡고 있다.

 

성적도 뒷받침한다. 엔리케스는 평균자책점 2.62, FIP 2.50을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구위가 압도적이다. 다저스네이션은 "엔리케스는 다저스 불펜 전체에서 가장 좋은 구위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엔리케스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패스트볼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빠른 공을 던진다. 최근엔 시속 103.6마일(약 166.7㎞)을 찍을 정도로 100마일을 훌쩍 넘기는 공을 반복적으로 던지고 있다.

빠른 공 하나에만 의존하는 투수도 아니다. 시속 90마일 중반대 커터에 싱커와 슬라이더까지 섞는다. 타자들이 강속구만 노리고 들어오기 어렵게 만드는 구종 구성이다.

장타 억제 능력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엔리케스는 볼넷을 허용하면서 주자를 내보내는 경우가 있지만 배트 중심에 맞는 타구 자체를 잘 허용하지 않는다. 삼진을 잡는 능력이 뛰어나고 홈런도 수준급으로 억제하고 있다.

단 한 방으로 경기 결과가 달라지는 포스트시즌에서는 이 같은 능력이 더욱 중요해진다.

다저스네이션은 "포스트시즌에서는 홈런 하나가 승리와 패배를 가를 수 있다"며 "엔리케스는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낼 위험은 있지만 태너 스캇과 같은 투수와 비교하면 큰 피해로 이어질 위험은 더 작다"고 분석했다.

엔리케스는 최근 다저스 선수단 내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시즌을 치르면서 자신감이 크게 올라왔고 투수진과 클럽하우스에서도 이에 대한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최근 엔리케스를 9회에 활용할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엔리케스가 세이브를 올린 뒤 앞으로도 9회 기회를 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로버츠 감독은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구위에 진짜 힘이 있다. 9회에도 통할 수 있는 공"이라며 "경기를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투수가 4~5명 정도 있는데 엔리케스는 분명 그 선택지 가운데 최상단에 가까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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