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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분 6초 투혼’ 배현식, “공을 잡는 순간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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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용인/김성욱 기자] 배현식(193cm, F)이 아픈 다리를 이끌고 경희대의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경희대는 10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중앙대와 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92-90으로 승리했다.

배현식이 승리의 중심에 섰다. 배현식은 무려 47분 6초 동안 31점 9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2블록슛을 기록했다. 특히 연장에만 9점을 몰아치며, 승부처에서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다. 배현식은 지난 성균관대전 도중, 다리에 심한 쥐가 나 코트에 쓰러졌다. 이후 햄스트링에도 불편함이 생겼다. 병원 검진까지 받은 배현식은 이날 테이핑을 한 채 코트에 나섰다.

배현식은 “지난 경기에서 일찍 다리에 쥐가 나면서, 팀에 많이 도움이 되지 못했던 게 계속 기억에 남았다. 지금도 햄스트링 쪽이 좋지는 않다. 어제 병원에도 다녀왔다. 다행히 근육 손상은 아니었다. 테이핑을 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뛰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경희대에는 반드시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직전 성균관대전에서 22개의 턴오버를 범해 54-63으로 패했다. 특히 상대의 지역방어를 공략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선수들은 같은 문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배현식은 “우리가 다른 팀의 존디펜스에 많이 당했다. 감독님을 포함해 선수들끼리 미팅을 많이 했다. 감독님도 ‘또 당하면 바보다’라고 계속 이야기하셨다. 존을 어떻게 깰지 연구했고, 전날 야간에도 선수들끼리 따로 모여 코치님과 미팅하면서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준비와 달리 경기는 쉽지 않았다. 경희대는 중앙대에 한때 22점 차까지 밀렸다. 그대로 무너질 수도 있었지만,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출발점은 벤치에서 나온 김현국 감독의 한마디였다.

배현식은 “감독님께서 먼저 ‘20점 차는 별거 아니다. 시간도 많이 남았고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셨다. 우리도 거기에 불타올랐다. 선수들끼리 ‘할 수 있다.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계속 이야기하면서 끝까지 쫓아갔다”라고 돌아봤다.

경희대는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쿼터에 중앙대의 득점을 7점으로 묶고, 25점을 몰아치며 연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연장에서도 쉽게 승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자유투를 놓치는 위기도 있었다. 배현식은 실수한 후배가 흔들리지 않도록 먼저 다가갔다.

그는 “나도 아쉽기는 했다. 하지만 오벨레 존은 아직 2학년이고, 큰 부담감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라는 걸 충분히 이해한다. 경기는 계속되고 있었고, 그 자유투 때문에 진 것도 아니었다. 괜찮다고 엉덩이를 토닥여주면서 다운되지 않도록 계속 분위기를 끌어올리려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결국 배현식에게 마지막 승부를 결정할 기회가 찾아왔다. 체력은 이미 바닥에 가까웠고 햄스트링에도 불편함이 있었지만, 망설이지 않았다. 배현식은 경기 마지막 4득점을 직접 책임졌다.

배현식은 “내 매치업 수비수인 (김)두진이 형이 헬프를 가지 않고, 계속 나에게 붙어 있었다. 그래서 다른 선수들에게 정확하게 스크린을 걸면 상대가 스위치를 할 수밖에 없었다. 감독님도 스위치를 만들어서 공격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내가 공을 잡는 순간에는 당연히 내가 해야 한다고 이미 생각하고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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