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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는 미국 갔다" '예우' 갖춰 떠나보낸 삼성, 보름 만에 운명의 적으로 만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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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올 때도 어렵게 모셔왔고, 헤어질 때도 잘 헤어져야 한다. 최선을 다했다. 보스는 미국으로 돌아갔다."

삼성 라이온즈가 마지막까지 정성을 다해 예우를 갖춰 떠나보낸 '최후의 보루' 오스틴 보스(34). 보름 만에 자칫 외나무다리에서 적으로 만날 지 모를 상황이다.

외국인 투수 커티스 테일러의 어깨 부상으로 비상이 걸린 NC 다이노스가 대체 외국인 투수 영입을 전격 선언했기 때문이다.

▶NC의 '테일러 악재', 부상자 명단 등록 후 대체 외인 물색 중

NC 구단은 9일 "테일러의 오른쪽 어깨 극상근 미세 손상 소견에 따라 8일 KBO에 부상자 명단 등록을 신청했다"며 "정규시즌 잔여 일정을 함께할 대체 외국인 투수 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테일러는 지난 2일 1군 엔트리 말소 후 지속해서 오른쪽 어깨 뒤쪽 통증을 호소해 왔다.NC 이호준 감독은 당초 13일 잠실 두산전 복귀를 기대했지만, 8일 정밀 검진 결과 부상이 확인되며 계획이 틀어졌다.

선발 로테이션의 연쇄 과부하를 막고 5강 진출의 기적을 노려야 하는 NC로서는 더 이상 손을 놓고 기다릴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6위 NC는 9일 KIA전 승리로, 이날 SSG에 영봉패를 당한 5위 두산과의 승차를 3.5게임으로 좁혔다. 희망이 커진 만큼 발 빠르게 움직일 전망.

이번 대체 선수 영입은 테일러의 정규시즌 복귀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규정상 이 시점에 영입하는 대체 외국인 투수는 포스트시즌 출전이 불가능하고, 어깨 부상 특성상 재활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NC의 5강 막판 승부수는 정규시즌 완주에 맞춰져 있다.▶첫 3경기 부진, 끝 3경기 급반등, 보스가 최상의 카드?

NC가 긴급하게 마운드를 메울 카드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이 바로 최근 삼성과의 단기 대체 계약이 종료된 오스틴 보스다.

아리엘 후라도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던 보스는 KBO리그 입성 초기 3경기에서 적응에 애를 먹으며 고전했다.

하지만 리그에 적응을 마친 마지막 3경기에서는 2승 무패, 18이닝 4실점으로 평균자책점 2.00의 급반등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냈다.

비록 후라도의 건강한 복귀로 삼성과의 재계약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타 팀의 관심을 받기 충분한 모습이었다.

이호준 감독 역시 테일러의 첫 이탈 당시부터 KBO리그 적응이 끝난 보스의 행보에 관심을 표명해 왔다. 잔여 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적응 기간 없이 즉시 선발로 투입할 수 있는 최적의 카드이기 때문이다.
▶삼성과 품격 있는 작별, 보름 만에 외나무다리서 만날까

삼성은 보스와 헤어지는 과정에서도 깔끔한 '예우'를 잊지 않았다.

아쉬운 이별이었지만 올시즌 종료 후 만약의 상황을 대비한 '보험 카드'이자, 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투수에 대한 존중을 담아 최선을 다해 정성껏 배웅했다.

보스 역시 삼성 구단에 감사를 표하며 정들었던 한국을 떠나 우선 미국으로 돌아간 상태다. 하지만 불과 일주일도 채 안된 상황에서 중대 변수가 생겼다.
삼성은 올시즌 NC와 단 1경기 만을 남겨두고 있다. 오는 22일 대구 경기다.

당초 테일러의 복귀전 예정일은 13일 잠실 두산전.

보스를 아무리 빠르게 영입한다 해도 시차적응 등을 감안하면 이날 등판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만약 발 빠른 조치로 보스가 16일 창원 LG전에 NC 데뷔전을 치른다면 다음 턴인 22일 삼성전에 운명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다. 1위 수성에 나선 삼성이나, 5강 탈환에 사활을 건 NC도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다.

예우를 갖춰 아쉽게 떠나보낸 보스를 보름 만에 적으로 마주해야 할지도 모르는 얄궂은 상황. NC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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