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억 증발?' 한국 괜히 떠났다, 한화 16승 특급 굴욕 계속된다…3⅓이닝 강판, 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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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한화 와이스가 숨을 고르고 있다.
1년 만에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한국이 그리울 듯하다.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서 16승을 책임진 라이언 와이스가 미국에서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트리플A팀 슈가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스 소속인 와이스는 9일(이하 한국시각)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LA 다저스 산하)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5안타 2볼넷 7삼진 2실점에 그치고 교체됐다. 슈가랜드는 4대7로 패했다.
와이스는 직구(27개) 싱커(18개) 스위퍼(18개) 슬라이더(11개)를 섞어 던졌다. 직구 평균 구속은 94.5마일(약 152㎞), 최고 구속은 97마일(약 156㎞)이 찍혔다. 지난해 한국에서 뛸 때와 비교해 구속이나 구종이나 큰 차이가 없는데, 미국에서는 고전하고 있다.
와이스는 지난해 한화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끈 특급 선발투수였다. 30경기, 16승5패, 178⅔이닝, 207삼진,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화 동료이자 정규시즌 MVP 코디 폰세(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없었다면, 와이스가 한화의 1선발이었다.
와이스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깜짝 소식이었다. 휴스턴이 1+1년 총액 1000만 달러(약 133억원)를 안겼다. 보장은 1년 260만 달러(약 34억원). 이대로 휴스턴이 내년 옵션을 실행하지 않으면, 740만 달러(약 99억원)가 사라진다.
휴스턴은 선발 보강을 위해 와이스를 데려왔고, 스프링캠프 기간 선발들의 집단 부상과 부진에 골머리를 앓으면서도 처음부터 와이스에게 기회를 주진 않았다. 한국에서는 공격적인 투구가 강점이었는데, 미국에서는 볼넷과 장타 허용이 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2사 1,2루 두산 김민석을 삼진 처리한 한화 와이스가 포효하고 있다.

라이언 와이스.
와이스는 선발 대신 불펜으로 개막 로스터에 합류,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루긴 했으나 9경기(선발 2경기) 3패, 26이닝, 평균자책점 7.62로 부진해 결국 트리플A로 강등됐다.
와이스는 트리플A에서도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결국 휴스턴은 지난 6월 와이스를 40인 로스터에서 정리하기 위해 양도지명(DFA) 처리했다. 와이스 영입에 앞장섰던 데이나 브라운 단장은 지난달 경질됐다.
와이스의 트리플A 성적은 20경기(선발 11경기), 3승5패, 63이닝, 평균자책점 6.57이다. 한화 시절 와이스를 생각하면 매우 낯선 성적표다.
와이스도 한화도 올해 실망스러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한화는 폰세와 와이스를 동시에 잃은 공백을 끝내 채우지 못했다. 에이스로 기대한 오웬 화이트는 20경기, 7승9패, 114⅓이닝,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고 있고, 나머지 외국인 투수들은 언급이 무의미한 성적을 냈다. 한화는 1년 만에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적이다.
한화는 와이스의 보류권을 갖고 있다. 와이스가 한국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다시 원한다면, 한화와 계약해야 한다. 한화에 현재 와이스보다 나은 외국인 카드도 없는 상황이라 재결합을 진지하게 고민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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