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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세 이승엽은 못 넘었다' 김도영, 이제야 털어놓는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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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KBO리그 역대 최연소 40홈런에 최종 실패했다. 김도영은 솔직히 치고 싶었지만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비로소 고백했다.

김도영은 6일 광주 KT전 4타수 4안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KIA는 8대3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3위 LG를 0.5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김도영은 120경기 527타석 타율 3할6리 39홈런 98타점 OPS(출루율+장타율)1.045를 기록했다.

홈런 1개가 아쉬웠다.

최연소 40홈런 기록 보유자는 이승엽 전 감독이다. 그는 1999년 KBO 등록 기준 22세 11개월 5일에 40홈런을 쳤다.

김도영은 올 시즌 39홈런을 기록했다. 2003년 10월 2일생 김도영은 6일 현재 22세 11개월 4일이었다. 7일 경기가 없기 때문에 이날이 마지막 기회였다.

하지만 김도영은 홈런을 의식하는 '영웅 스윙'을 참아냈다. 침착하게 정확한 타격에 집중하며 철저하게 팀 승리를 위해 뛰었다. 고의4구 포함해 짧은 안타 4개가 오히려 더 빛났다.

김도영은 "아무래도 최근에 기록적인 부분을 저도 모르게 신경 썼다. 타석에서 제 모습이 전혀 안 나왔다. 5일 경기가 끝나고 많이 생각을 했다"고 돌아봤다.

마음을 비우기로 했다.

김도영은 "이런 좋은 기록에 도전하는데 왜 내가 스트레스를 받을까 싶었다. 오늘(6일)은 제가 그냥 좋아하는 야구를 하자는 생각으로 야구장에 나왔다. 마지막 타석 빼고는 전혀 기록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도영은 8월 26일 롯데전에 39호 아치를 그렸다. 기록 경신까지 비교적 여유는 있었다.김도영은 "40홈런을 빠른 시일 내에 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아시안게임 전에 치고 가고 싶은 마음도 컸다. 지나고 보면 그냥 내가 못칠 능력이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왕관의 무게를 견디는 게 지금의 저로서는 견딜 힘이 없다라는 것을 이번에 깨달았다. 앞으로 갈 길이 조금 멀다고 느꼈다"며 성숙한 자세를 나타냈다.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김도영은 "날짜가 꽤 남았다고 생각했다. 생애에 단 한 번 뿐인 기록이다. 아쉽긴 한데 오늘까지만 아쉬워 하겠다. 앞으로 쌓아갈 기록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내일부터는 이기는 경기만 하려고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8회말에 다소 아찔한 장면도 나왔다. 김도영의 타구에 KT 투수 스기모토가 맞았다. 오른쪽 종아리였다. 김도영은 즉시 마운드로 달려가 걱정스럽게 지켜봤다.

김도영은 "생각보다 타구가 너무 빨랐다. 부위도 좋지 않았던 것 같다. KT가 지금 상위권 싸움을 하고 있는데 부상으로 빠지는 일이 없기를 기원한다. 아무 일 없었으면 좋겠다는 말만 하고 싶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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