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은 든든한 울타리 …'원 팀 코리아' 감동드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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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장이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선수단 개·폐회식 단복을 입은 채 선전을 다짐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선수단장은 행사장에서 축사 한 번 하고 사라지는 사람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잠깐이라도 선수 한 명 한 명을 더 만나고,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는 걸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
오는 19일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팀 코리아' 대한민국 선수단을 이끄는 이상현 태인 대표의 '단장론(論)'은 선수단 모든 구성원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리더십으로 요약된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올림픽에서 두 차례 선수단 부단장을 지냈고, 현재 대한사이클연맹 회장과 대한체육회 감사 등을 맡고 있는 그는 이번 대회에서 선수단장으로 한국 선수단을 지휘한다. 이 단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아시안게임은 대한민국이 출전하는 단일 대회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국제 스포츠 대회다. 큰 영예인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 다양한 역할로 '동분서주'
선수단 규모만 1052명, 41개 종목에 달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수장이 된 이 단장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찾아 선수들에게 직접 커피를 나눠주는 일일 바리스타로 나섰고, 선수촌에서 묵으며 오전 6시에 시작되는 새벽 훈련도 지켜봤다. 최근에는 수영, 배구, 태권도 등 종목별로 훈련 현장을 일일이 찾고 있다. 선수들 일상을 가까이에서 봐야 현장에 무엇이 필요한지 판단할 수 있다는 게 이 단장의 지론이다. 국회와 외교 당국 관계자들을 만나 지원을 요청하고, 일본 측에 선수단 안전·수송·건강 관리 등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는 것도 그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안이다.
이 단장이 이처럼 분주히 움직이는 이유는 명확하다. 그는 "선수들에게 '팀 코리아라는 든든한 울타리가 있으니 훈련과 컨디션 조절에 집중해 달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한 번이라도 더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가 말하는 팀 코리아에는 선수만 있는 게 아니다. 지도자와 트레이너, 전력분석관, 장비를 책임지는 메카닉, 의무·행정 인력까지 모두 하나의 팀이다. 이 단장은 "소외되는 분야 없이 모두가 어우러질 때 진정한 원 팀 코리아가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 단장은 자신을 "든든한 아빠 같은 리더십"이라고도 표현했다. "힘든 일이 있을 때 선수들이 마음 편히 이야기할 수 있고, 그 이야기를 받아줄 수 있는 단장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그런 역할을 하려면 세밀한 시스템과 체계를 잘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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