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10연승→PO 6연승→챔프전 패패패승패…아쉽게 끝난 소노의 봄, 그대들 누구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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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환 감독이 5월 13일 챔프전 5차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KBL 제공
[마이데일리 = 고양 김경현 기자] 고양 소노의 파란이 아쉽게 멈췄다. 올 시즌 소노의 농구는 끝이 났으나, 그 과정은 누구보다 아름다웠다.
소노의 반란을 예견한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소노는 지난 시즌 18승 36패로 9위에 그쳤다. 양궁 농구가 터질 때는 부담스러운 상대였으나, 거기까지였다. '에이스' 이정현의 존재에도 소노는 하위권을 전전했다.
올 시즌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는 듯했다. 소노는 3라운드 막판까지 9위와 8위를 오갔다. 잠시 7위에 올랐으나 금방 추락했다.
후반기 대반격이 시작됐다. 소노 특유의 스페인 픽앤롤이 통하기 시작했다. 메인 핸들러 이정현은 팀 에이스를 넘어 리그 에이스로 도약했다. 네이던 나이트와 케빈 켐바오도 이정현에 버금가는 파괴력을 냈다.
이정현이 5월 9일 챔프전 3차전 환호하고 있다./KBL 제공
미라클 런이 시작됐다. 소노는 2월 14일 현대모비스전부터 3월 25일 SK전까지 10연승을 달렸다. 구단 역사상 최다 연승이자 25-26시즌 10개 구단 최장 기록. 10연승에 힘입어 5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 창단 최초로 봄 농구에 초대를 받았다.
6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사건에 휘말렸다. 서울 SK가 KCC를 피하고자 '고의 패배'를 했다는 의혹이 터졌다. SK는 4월 8일 안양 정관장전에서 65-67로 패했다. 에어볼 자유투가 나오는 등 프로답지 않은 모습이 여러 차례 나왔다. 전희철 감독은 "논란이 되는 일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당시 손창환 감독은 "선택당했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있지만, 지배적이지 않다. 이기든 지든 타 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대진이 정해졌다"며 "어느 팀이 되든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다. 특별히 어느 팀이 더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고민했다. 오늘도 행사가 끝난 뒤 비디오 미팅이 있다. 만만치 않다는 점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SK가 소노에 불을 지핀 셈이 됐다. 소노는 3승 무패로 SK를 무찔렀다. 그 기세를 살려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디펜딩 챔피언' 창원 LG에 3연승을 달렸다.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
고양 소노 케빈 켐바오./KBL
상대는 슈퍼팀 KCC. 소노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3차전 87-88로 1점 차 패배를 당했고, 4차전 81-80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체급 차가 컸다. 최선을 다했지만 5차전 68-76로 패배, 봄 농구를 마감했다.
경기 종료 후 손창환 감독은 "선수들에게 못난 감독 만나서 고생 많이 하느라 고맙고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이게 끝이 아니다.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고 있다. 내년 멋있는 팀을 이끌 수 있도록 선수들과 합심해서 만들어 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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